[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지난 9일 오후 4시 22분께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현장에서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9명의 시민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8명이 큰부상을 입은 가운데 10일 오후 특수구조단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10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지난 9일 오후 4시 22분께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현장에서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9명의 시민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8명이 큰부상을 입은 가운데 10일 오후 특수구조단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10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사상자가 많이 나와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지난 9일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건물 붕괴 현장에서 철거 작업을 했던 굴착기 기사 A씨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A씨는 사고 당시에 대해 “여전히 정신이 없다. 아무 생각도 안난다. 정신이 있을 때 얘기하자”고 힘없이 말했으며 ‘억울한 부분이 있냐’는 물음에는 “분명히 있다.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말끝을 흐렸다.

앞서 경찰은 사고 당시 굴착기를 운전한 A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건물 붕괴 전 철거작업이 있었고 굴착기를 활용한 공법상 A씨도 책임이 있다고 본 것이다.

A씨는 중장비 업체를 운영하는 대표이사로 알려졌다. 그는 붕괴 사고 후에도 건물 잔해물 치우느라 10일 새벽까지 일했다고 한다. 경찰은 철야 작업을 한 A씨를 불러 조사한 뒤 11일 입건했다.

A씨와 함께 일했던 한 지인은 A씨에 대해 중앙일보에 “본인의 굴착기로 작업을 하다 발생한 사고라 마음 고생이 심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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