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고 손정민씨를 추모하는 의사 가운과 편지가 놓여 있다. ⓒ천지일보 2021.5.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고 손정민씨를 추모하는 의사 가운과 편지가 놓여 있다. ⓒ천지일보 2021.5.10

경찰 수사 40여일… 특별한 혐의점 안 나와

A씨 측 법적대응 나서자, 시민들 등 맞대응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막바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손씨와 술을 함께 마신 친구 A씨와 관련한 고소·고발전은 계속되고 있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손씨의 죽음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간 지 40여일이 지났으나 아직까지 명확한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그간 중요 강력사건과 견줄만한 수사 인력을 투입해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해왔다.

손씨의 양말에 묻은 흙의 성분을 조사하고, 사라졌던 A씨의 휴대전화를 찾아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벌이는 등 경찰은 각종 의혹을 해명할 단서를 확보하면서 사건 실체에 관한 수사를 진행했다. 수사는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손씨의 죽음에 대해 A씨를 의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명예훼손을 주장하면서 법적 강경대응에 나선 손씨 측의 조치로 손씨 측에 “반성한다”며 선처를 바라는 이메일을 발송하는 사례도 나왔으나 일부 시민들은 ‘음모론’을 이어가며 법적대응도 예고했다.

손씨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자신의 청탁을 받고 A씨 측에게 우호적인 내용을 방송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유튜버 ‘직끔TV’를 지난 1일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또한 유튜버 ‘종이의 TV’도 추가로 고소했다.

반면 손씨의 사망에 의혹을 제기하는 모임인 ‘한강 의대생 사건의 진실을 찾는 사람들’은 “경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면서 지난 3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들을 허위공문서 작성과 행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한 이들은 지난 11일 A씨와 그의 부모를 검찰에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으며, “손씨 부모 등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그알 제작진에 대해서도 고발 대상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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