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기피하는 브라질 대통령…상파울루 주지사와 '벌금 공방'
마스크 기피하는 브라질 대통령…상파울루 주지사와 '벌금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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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에도 마스크 사용을 기피하면서 지방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상파울루주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규정에 따라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도리아 주지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거리 행사에 참여하면 다른 일반 시민과 마찬가지로 벌금을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관저 앞에서 지지자들과 대화하면서 "상파울루 주지사가 누군지 모르겠다"면서 "주지사가 아니라 상파울루주의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도리아 주지사를 '위선자'로 부르면서 "그는 국민을 존중하지 않고 대통령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도리아 주지사의 발언은 12일로 예정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지지자들의 오토바이 행진을 앞두고 나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브라질리아와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 수백∼수천 명의 지지자와 함께 오토바이 행진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엔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도 같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브라질리아와 리우데자네이루 오토바이 행진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포함해 참가자 대부분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달 23일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 벌어진 오토바이 행진 과정에서는 도로변의 아파트 주민들이 냄비와 프라이팬 등을 두드리는 '냄비 시위'를 하며 보우소나루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와 확진 판정 후 회복된 사람들에 대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불렀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마스크 의무적 착용을 해제하는 것은 무모한 행동이며 코로나19를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24.93%인 5천279만945명,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11.11%인 2천352만981명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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