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전국민의 20.6% 1056만 5404명 1차 접종 완료

항바이러스 약물효능 평가 위한 거점실험실 운영도

1차 접종 60%하고도 확산세인 칠레 사례는 주의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1000만명 1차 접종에 접종률 20%, 백신접종 25번째 안쪽, 백신주권 확보까지 11월 집단면역을 목표로 하는 정부에 청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0일 하루 1차 신규 접종자는 73만 3067명이다.

이로써 누적 1차 접종 완료자는 전날까지 총 1056만 5404명(얀센 백신은 1·2차 누적 접종 모두 반영)이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718만 9933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312만 3684명, 얀센 백신 접종자가 25만 1787명이다. 전 국민(5134만 9116명) 대비 1차 접종률은 약 20.6%다.

이는 지난 2월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국내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106일 만의 일이다.

정부는 3분기인 9월 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점점 가팔라지는 접종 속도로 볼 때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부는 17일 3분기 접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3분기부터는 만 18∼59세 일반인에게도 접종이 시행되는데, 3분기에 수급이 원활해지는 화이자·모더나 백신 등이 집중 투입될 전망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또 하나의 청신호는 우리나라의 ‘백신주권’ 확보 노력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접종 규모로 볼 때 우리나라는 지난 2월 말 전 세계 100위 바깥에서 예방접종을 시작해,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세계) 25번째 안으로 진입을 했다”며 “연구개발과 관련해서 '백신주권'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이 말하는 백신주권이란 ▲백신의 연구개발과 제조기술 능력 ▲임상시험을 통한 효능을 확인할 수 있는 능력 ▲원부자재를 확보해 대량생산 가능과 안전하고 적기에 접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말한다.

권 부본부장은 이 3가지에 대한 능력을 이미 확보된 것도 있고 확보가 진행 중인 것도 있고 또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그룹’ 출범 관련 후속 조치 논의가 지난 9일 열렸다.

아울러 바이러스에 대한 전반적인 대응능력 향상의 기초석도 착실히 놓이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질환 치료물질 효능평가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항바이러스제 약물평가 거점실험실’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칠레, 백신 접종 모범에도 확진자 급증…엄격 봉쇄[산티아고=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라 레콜레타 묘지에서 한 근로자가 화장을 마친 빈 관을 운반하고 있다. 칠레는 코로나19 백신 1회 이상 접종한 인구가 770만 명을 넘었음에도 일일 확진자가 6~7천 명 발생하면서 엄격한 봉쇄 조처를 내렸다. 칠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4만1403명, 사망자는 2만5353명이다.
칠레, 백신 접종 모범에도 확진자 급증…엄격 봉쇄[산티아고=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라 레콜레타 묘지에서 한 근로자가 화장을 마친 빈 관을 운반하고 있다. 칠레는 코로나19 백신 1회 이상 접종한 인구가 770만 명을 넘었음에도 일일 확진자가 6~7천 명 발생하면서 엄격한 봉쇄 조처를 내렸다. 칠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4만1403명, 사망자는 2만5353명이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생물안전 3등급 실험실(BSL3) 등 특수시설을 활용한 민간에서의 항바이러스 약물효능 평가 요구 증가에 따라, 이를 상시 지원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총 3개소의 거점실험실을 신규 선정했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거점실험실과 공동으로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감염질환에 대한 치료후보물질의 효능을 분석하고, 표준분석법을 확립하는 등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관리한다.

국립감염병연구소 신종바이러스연구센터 이주연 센터장은 “이번 항바이러스제 약물평가 거점실험실 운영을 통해 코로나19뿐 아니라 미래 감염병에 대한 항바이러스 물질 발굴 및 비 임상 평가 기반 구축 확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라 백신 접종 이후라도 아주 안심할 수는 없다. 칠레의 경우 1회 접종률이 60%에 달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수도권에 다시 봉쇄령을 내린 상태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칠레는 10일 기준 확진자 중 27%가 백신을 맞고도 감염됐다.

이 같은 이유엔 감마(브라질) 변이 바이러스가 많이 퍼진 점 등이 꼽혀 우리나라도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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