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출처: 뉴시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출처: 뉴시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 제네바 군축회의서 주장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지역 정세와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화하든 중국은 시종일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킨다는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어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할 것”이라며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과 ‘단계적·동시적’ 원칙에 따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영구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두 가지 목표 실현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은 각국과 함께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한반도의 장기적인 안정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해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가 우선이라는 주장도 했다.

그는 “미국의 일방적인 집단 따돌림이 이란 핵 문제의 근원”이라며 “이란에 대해 제재를 먼저 풀어주는 게 전면적인 합의에 복귀할 수 있는 올바른 논리”라고 했다.

이란 핵 합의는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맺은 것으로, 이란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제재를 부활시키자 이란도 핵 활동을 일부 재개했다.

미국은 이란이 합의를 준수할 경우 제재를 해제하겠다는 입장이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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