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출처: 뉴시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출처: 뉴시스)

상원 군사위 청문회서 서면답변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북한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야망을 갖고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2022년 회계연도 국방예산 점검을 위한 심의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자료에서 “우리는 중국의 점증하는 군사력에 대처하는 동안에도 북한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이같이 답했다.

이어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이 역내 동맹국과 파트너들에 점점 더 위협이 되고 있다”며 “미국은 외교를 우선으로 북한의 불안정하고 도발적인 행동을 완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 능력 확대를 지속하는 북한을 실질적인 위협 국가로 보고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전략 기조에 따라 국방부도 외교 중심이 해법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서면답변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역량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면서 ”인도태평양 전역의 동맹국과 파트너 뿐 아니라 미 본토에 ‘실제 위험(real danger)’을 줄 기술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장 취약한 주민들을 희생시키고 한반도 평화를 훼손해 가며 군사적 역량에 초점을 맞추는 데 있어 절제의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안보와 관련 언급도 있었는데, 밀리 의장은 “군사적 관점에서 볼 때 미국의 최대 위협은 중국과 러시아”라며 “미군은 우리의 외교적 노력과 경제적 동력, 그리고 미국의 메시지라는 가장 중요한 희망과 함께 적국을 억지하고 평화를 보존하는 국력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싸워 이길 준비가 돼 있지만, 힘은 항상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다른 수단이 소진됐을 때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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