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종철 기자] ‘아프리카 말라리아 퇴치 위한 모기장 보내기 캠페인’에 종교계 및 시민단체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모기장이 보급된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률이 모기장 보급 전보다 5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엔재단은 2006~15년까지 ‘아프리카 말라리아 퇴치 위한 모기장 보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유엔재단 한국사무소도 지난해 3월부터 ‘넷츠고(Net’s Goㆍ모기장 보내기 운동)’를 시작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한예수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개신교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월드휴먼브리지와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4월 ‘아프리카 살충모기장 보내기운동본부’를 설립해 모금을 독려하고 있다. 개신교계가 모금한 액수는 3억 원(6월 21일 기준)이다.

㈔월드휴먼브리지는 지난 5월 미국 유엔본부에 있는 유엔재단을 방문, 말라리아 퇴치기금 10만 달러(약 10억 7000만 원)를 전달했다. 월드휴먼브리지 측은 “한국교회가 말라리아 퇴치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책임 있는 행동”이라며 동참을 독려했다. 

유엔재단은 지난달 30일 “하루 3000명, 45초당 1명의 소중한 생명이 말라리아로 인해 사라지고 있다”면서 “연임이 결정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로서, 또 극빈 국가에서 세계 속 선진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기회”라면서 캠페인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2009년에 말라리아로 사망한 전 세계 인구 78만 1000명 중 70만 9000명이 아프리카인이었다. 모기장 한 장으로 아프리카 5인 가족이 5년간 말라리아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UN재단에 따르면 1만 원이면 살충처리된 모기장 한 장을 구입할 수 있다.

종교계는 ‘아프리카 말라리아 퇴치 위한 모기장 보내기 캠페인’에 동참해 생명과 사랑을 전하는 데 노력할 시기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