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과수 화상병 확산방지를 위해 농가에 생석회 2만포(20kg)를 공급했다.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1.6.11
천안시가 과수 화상병 확산방지를 위해 농가에 생석회 2만포(20kg)를 공급했다.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1.6.11

감염 시 과원 내 식재된 개체 매몰

의심증상 시 농업기술센터에 신고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배 주산지인 충남 천안시(시장 박상돈)가 과수 화상병 확산방지를 위해 배·사과 과수원에 방역 소독시설 설치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11일 천안시에 따르면 배·사과나무에 발생하는 화상병은 잎과 가지, 줄기, 과일 등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조직이 검게 변해서 말라 죽어가는 치료약이 없는 세균성 병이다. 전염속도가 빨라 식물방역법에 따라 발병주 뿐만 아니라, 과원 내 식재된 개체를 모두 매몰해야 한다.

최근 과수 봉지 씌우기 작업이 시작됨에 따라 과수 화상병에 체계적이고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예비비를 긴급 투입했다. 거점 방역소독시설 2개소 설치와 배·사과 전체 과원을 대상으로 생석회 2만포(20㎏)를 공급했다.

거점 방역소독시설은 성환읍 송덕·율금 산지유통센터에 설치했다. 여러 과원을 이동하며 일을 하는 작업자는 차량, 농기계, 작업복, 도구 등을 철저히 소독한 후 농장출입을 해야 하므로 천안배원예농협과 방역창구를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배, 사과 농가는 생석회를 공급받아 피해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시에서도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추가 확산방지를 위해 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 배는 806농가(971㏊)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2020년 수출 7000t에 260억원의 실적을 올리는 등 세계인으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대표농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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