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선 폐철도를 활용해 구축한 자전거도로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14
경전선 폐철도를 활용해 구축한 자전거도로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14

폐철도 구간 38㎞ 모두 개설

20년간 무상사용, 40억 절감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가 경전선 복선 전철화 사업으로 폐선된 철도구간 37.6㎞ 중 미개설 구간 9.4㎞에 대한 자전거도로 개설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국가철도공단과 체결한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 업무협약’에 따라 경전선 폐철도를 활용해 동서를 연결하고 농촌과 도심을 연계하는 ‘참 이야기길 자전거도로’를 조성한다.

‘참 이야기길 자전거도로’는 내동 산강마을에서 유동마을까지 2.4㎞ 구간과 일반성면 개암리에서 이반성면 평촌리까지 7㎞ 구간이 개설된다.

시는 총사업비 55억원을 들여 연내 참 이야기길 자전거도로 개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산청군과 경호강 100리길 연결을 위해 오미마을-청동기박물관 8㎞ 구간에 자전거도로를 조성하고, 의령군과는 집현면 덕오 구간에 국가 자전거도로를 개설했다. 희망교-유수역 3.5㎞ 구간에 대한 개설도 마쳤다.

또 30억원을 들여 경전선 폐선을 활용해 옛 수목원-함안 7.3㎞ 구간에 자전거도로를 개통한다. 사천시와는 광역 자전거도로 구축을 통해 양 시군이 연결된다.

인접 시군 동반사업 추진으로 남도순례길과 연계한 자전거도로망 등이 구축되면서 관광 인프라에도 기여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 간 녹색 교통수단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참 이야기길 자전거도로’ 사업이 준공되면 내년 상반기까지 국가철도공단에 기부채납 절차를 밟는다.

경전선 약 38㎞ 길이의 폐철도 부지를 최장 20년간 무상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임대료 약 40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게 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속적인 자전거도로 인프라 구축과 이용문화 확산으로 전국 자전거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자전거 타기 생활화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맑고 푸른 녹색환경을 남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경전선(폐선) 구간 전체가 자전거도로로 재탄생하게 된다”며 “시민들의 건강과 휴식뿐만 아니라 자전거도로로 도심과 농촌이 연결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상생발전 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진주시의 자전거도로는 전용도로 49㎞, 겸용 168㎞ 등 총 217㎞에 달한다.

4일 희망교~유수역 구간 자전거도로 개통식에서 자전거대행진이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0.4
4일 희망교~유수역 구간 자전거도로 개통식에서 자전거대행진이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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