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주요기업 ESG 위원장 인적사항.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30대 그룹 주요기업 ESG 위원장 인적사항.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 ESG위원 207명 분석 결과 발표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최근 ESG 경영이 확산하는 가운데 30대 그룹 ESG위원회 위원은 ‘교수’ ‘60대’ ‘남성’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30대 그룹 ESG 위원회 구성・운영 현황’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등 관련 공시를 통해 30대 그룹 중 이사회 내 ESG위원회가 설치된 16개 그룹의 51개사 위원장 및 위원 207명의 주요경력, 연령대, 성별 등 인적 사항을 분석했다.

◆교수 40.1%로 ‘최다’… 절반은 ‘SKY 경영 법학’

207명의 위원장 및 위원의 주요 경력으로는 교수직이 40.1%(83명)로 가장 많았고, 기업인(33.3%), 고위공직자(11.6%), 법조인(8.7%)이 그 뒤를 이었다.

교수직을 수행하고 있는 학교는 서울대(22명), 고려대(15명), 연세대(7명)가 주를 이루었다. 교수의 전공 분야는 경영학(35명), 법학(12명), 공학(12명), 경제학(11명) 등이 선호도가 높았다.

ESG위원회 위원 주요경력, 위원직 수행 교수의 전공분야.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ESG위원회 위원 주요경력, 위원직 수행 교수의 전공분야.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60대 50.2%, 50대 38.2%… 남성이 87.4%

ESG위원회 위원들의 연령대는 60대가 50.2%로 절반 이상을 기록했고 50대는 38.2%로 50~60대 장년층이 88.4%를 차지했다. 최연소 위원은 32세의 박새롬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교수(카카오)였다.

위원들의 성별은 남성 비율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7명 중 남성 181명(87.4%), 여성 26명(12.6%)으로 약 9:1의 비율을 기록했다. 특히 위원장직을 맡은 여성은 전무했다. 여성 위원의 경우, 50대가 가장 많았으며(14명, 53.8%) 역시 교수 위원의 비율이 높았다(18명, 69.2%).

◆ESG위원회 규정 있는 기업, 51개사 중 39개사

한편 ESG위원회의 의무와 역할을 명시한 기업은 51개사 중 39개사였다. 공통적으로 명시한 권한은 ‘ESG 전략계획 수립’과 ‘주주권익 제고 및 보호’였다.

차별화된 사항을 규정한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한화·포스코는 환경을 강조했으며, 현대중공업·카카오는 회사 내부의 ESG 역량 강화를 규정했다. SK그룹의 경우 위원회가 ESG 경영뿐만 아니라 그룹 전반의 주요 경영전략 사항도 검토할 수 있다고 명시해 ESG 위원회 역할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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