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전년 동월比 13.8%↑

국제 유가 5.4% ‘껑충’

수입, 1개월 만에 상승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환율 및 국제 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5월 수출물가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하락세를 보였던 수입물가는 1개월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5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06.06(2015년 수준 100)으로 전월(104.46)보다 1.5%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0.6%) 이후 6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2.3%로, 2009년 3월(17.4%) 이후 12년 2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물가지수 는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석탄및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올라 6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반도체 현물시세가 5월 수출물가에 반영돼 반도체 가격이 0.4% 상승했다”고 말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지난달 1123.38원으로 전월(1119.40원)보다 0.3% 상승했다.

품목별로 석탄 및 석유제품(5.3%), 제1차 금속제품(4.8%) 등 공산품이 1.5%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1.7%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지수 등락율(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 2021.6.11
수출물가지수 등락율(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 2021.6.11

수입물가지수는 112.41로 전월(109.56) 대비 2.6% 상승해 1개월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전월 동기 대비로는 기저효과 영향으로 13.8% 상승해 세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기준 지난해 12월(2.1%)부터 올해 3월(3.5%)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4월(-0.2%) 하락했다. 한 달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66.34달러로 전월(62.92달러)보다 5.4% 상승하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5월 수입물가 상승은 환율과 국제상승의 여파로 광산품(6.3%)과 중간재 중 1차금속제품(4.0%)을 포함한 원재료 수입물가가 5.9% 오른 영향이 컸다. 농림수산품과 석탄·석유제품 물가도 각 2.5%, 2.3% 높아졌다. 중간재 역시 제1차 금속제품(4%), 석탄 및 석유제품(2.3%)을 중심으로 1.7% 상승했다. 이외에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0.7%, 0.4%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지수 용도별 분류 등락률 (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 2021.6.11
수입물가지수 용도별 분류 등락률 (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 202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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