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AP/뉴시스】칠레 산티아고에서 22일(현지시간) 마리화나 자유화 시위에 참가한 남성이 초대형 마리화나 담배를 피워보고 있다. 2016.05.23
【산티아고=AP/뉴시스】칠레 산티아고에서 22일(현지시간) 마리화나 자유화 시위에 참가한 남성이 초대형 마리화나 담배를 피워보고 있다. 2016.05.23

미국 북서부에 위치한 워싱턴주(州)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성인에게 대마초를 경품으로 주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주의 주류 및 대마초 감독기구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21세 이상 성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담배처럼 미리 말아놓은 대마초를 1대 주겠다는 것이다.

워싱턴주는 성인의 대마초 사용이 합법화된 지역이다.

대마초를 경품으로 걸어 다른 지역보다 낮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주정부의 의도다.

현재 워싱턴주에선 주민의 49%가 접종을 마쳤고, 58%는 최소 1회 접종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전국 평균보다 1~4%포인트 낮은 수치다.

대마초가 백신 경품으로 등장한 것은 워싱턴주뿐만이 아니다.

애리조나주도 최근 백신을 접종한 21세 이상 성인에게 대마초를 경품으로 주겠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선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오하이오주에선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2천만 원)를 주는 복권을 추첨했고, 델라웨어와 뉴욕주는 대학 전액 장학금이나 도로 무료 통행권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워싱턴주는 대마초 이전에는 맥주나 와인, 칵테일 등 주류를 경품으로 제공했다.

미국 정부는 독립기념일인 다음 달 4일까지 전국에서 성인 1억6천만 명의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성인 70% 이상은 적어도 한 차례 이상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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