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곡성증기기관차 (자료 제공 : 코레일관광개발)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통기타 하나 들쳐 메고 친구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바다로, 산으로 떠났던 아련한 추억, 생각만으로도 가슴 설레고 즐거웠던 그 옛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올여름 바캉스는 기차를 타고 떠나 보는 건 어떨까. 여느 때보다 일찍 찾아온 반갑지 않은 손님 ‘찜통더위’. 고민은 접어두고 코레일관광개발이 마련한 ‘바캉스열차’를 타고 취향과 입맛에 따라 전국 곳곳의 명소를 찾아 맛과 멋을 즐기며 올여름 더위를 날려보자.

▲ 죽서루 (자료 제공 : 코레일관광개발)


◆ 강원도 최고의 명소만 찾아 떠나는 1박 2일

기차여행, 여름 바캉스 하면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청정 동해. 동해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강원도, 그중에서도 최고의 명소만을 찾아 떠나는 여행상품이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이 준비한 ‘강원도 최고의 명소만 찾아 떠나는 1박 2일’은 강원도 명소의 매력을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코스로 이뤄져 있다.

오전 8시 30분 서울역을 출발해 11시 10분 제천역에 도착한 후, 본격적인 여행코스로 들어가기 전 다하누촌에 들른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듯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고소한 한우의 풍미를 즐긴 후 선암마을로 이동한다.

첫 여행코스인 선암마을은 한반도 지형을 쏙 빼닮은 영월의 자랑이다. 선암마을의 절경을 눈에 담은 후에는 단종의 유배지인 영월 ‘청령포’를 둘러본다.

이후 삼척으로 이동해 관동팔경의 백미라 불리는 보물 213호 ‘삼척 죽서루’를 관람하고서는 동해의 수문장 ‘묵호항’을 찾는다.

항구에서 막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과 맛있는 회로 배를 채우고 옥계해수욕장 한 귀퉁이에 자리 잡은 ‘여성수련원’에 짐을 푼다. 이곳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월풀 욕조 체험을 하면 첫날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새해가 아닌 여름날 아침, 동해안 해돋이의 정기를 받고 먹는 아침식사는 더 특별할 것이다. 식사 후 월정사로 이동해 국립공원 에코가이드와 함께 전나무 숲길을 산책한다.

삼림욕을 즐기며 듣는 팔각구층 석탑에 걸린 은은한 풍경소리는 일품이다.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이 든다.

오전엔 삼림욕을 즐겼다면 오후엔 평창 허브나라로 이동해 허브향에 빠져보자. ‘숲속의 정원’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에서 흥정계곡의 맑은 물과 허브나라의 향기로운 길을 산책한 후 이곳의 별미인 허브차와 허브토스트를 맛보면 입까지 즐거워진다.

어떤 여행이든 떠날 때면 더욱 아쉬움이 남기 마련. 첫날 강원도에서 맛봤던 한우의 맛이 그립다고 안타까워 말아라. 돌아오는 길 다시 찾게 되는 다하누촌에서 마지막 아쉬움을 마음껏 달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배를 두둑하게 채우고 오후 6시 54분 제천역을 출발하면 밤 9시 22분 청량리역에 도착한다. 출발은 매주 토요일, 선착순 40명에게만 강원도 명소를 즐길 기회가 주어지니 명소만 골라 실속 있는 바캉스를 즐기고 싶다면 서둘러 예약하자.
 

▲ 부산 누리마루 (자료 제공 : 코레일관광개발)

 
◆ 고품격 명품 철도 여행
코레일관광개발은 KTX 특실 고품격서비스로 전국 관광지를 둘러보며, 각 지역의 대표적 맛과 멋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열차여행상품을 출시했다.

고품격 명품 철도 여행은 열차와 전국 버스연계로 남해안일주, 호남권일주, 경상권일주, 서남부권일주, 전국일주 등 다양한 코스가 마련돼 있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전국 방방곡곡을 관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각 지역의 한국적인 체험과 특산물로 구성된 음식을 즐길 수 있고, 문화유산 해설사의 자세한 설명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여기에 전용차량 및 특급호텔까지 준비돼 있으니 이보다 완벽할 순 없다.

 

▲ 정선 레일바이크 (자료 제공 : 코레일관광개발)

 
◆ 정선, 레일바이크‧하이원곤돌라‧용마소계곡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강원도 정선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한 인기 관광지다. 시골의 정감을 느낄 수 있는 5일장은 물론, 폐철로 위를 달리며 정선 곳곳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레일바이크’ 등 무궁무진한 여행 코스가 마련돼 있다.

바캉스 시즌에 매일 출발하는 이 상품(1박 2일)은 오전 8시 30분 청량리역을 출발해 12시 18분 민둥산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시작된다.

민둥산역에 도착하자마자 전용차량을 이용해 시골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정선 5일장으로 향한다. 정선 5일장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각각 다른 풍경과 음식으로 손님을 맞이한다.

정선 5일장에서는 다이어트에 좋은 올챙이 국수와 찰옥수수, 황기백숙, 메밀쌀 등 정선의 여름을 맛볼 수 있다.

정선 5일장의 맛과 풍경을 즐기며 배를 채웠다면 이제 정선 레일바이크를 타러 떠나보자. 레일바이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코스로 폐철로가 된 구절리역과 아우라지역 7.2㎞ 구간을 특수 제작된 레일바이크를 타고 달린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철로 위를 달리며 놓쳤던 정선 곳곳의 풍광을 눈에 담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자.

레일바이크 탑승을 마치고 아우라지역을 출발해 아라리촌에 가면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아라리촌에는 기와집을 비롯해 초가집 너와집 돌집 귀틀집 저릅집 등 7종류의 정선 옛 가옥을 재연해 놨기 때문이다. 이곳은 숙박도 가능하며 그네뛰기, 굴렁쇠 등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

이제 모든 일정을 마치고 강원도 특유의 곤드레나물로 지은 ‘곤드레나물밥’으로 여행을 즐기느라 출출해진 배를 채우자.

갓 지은 곤드레나물밥에 간장, 고추장, 된장 등의 양념을 넣고 비벼서 한입 가득 넣으면 입도 즐겁지만 몸까지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첫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아쉽다면 하이원리조트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7월 8일부터 8월 14일까지 매일 공연하는 동양 최대 분수쇼를 관람해 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썰매는 겨울에만 타야 한다는 편견은 버리자. 이튿날 아침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는 코스도 준비돼 있다. 하이원리조트로 이동해 관광곤돌라 탑승 후 여름에만 이용할 수 있는 썰매와 썸머스키를 탄다.

여행 마지막 코스인 화암8경 용마소 계곡으로 이동해 정선여행의 끝을 장식하고 18시 58분에 민둥산역에서 출발해 22시 25분에 청량리역에 도착한다.

 

▲ 다도해 (자료 제공 : 코레일관광개발)

◆ KTX제주 ‘육‧해‧공’ 교통수단 1석 3조로 즐긴다

단조로운 교통편을 벗어나 KTX와 크루즈, 비행기 등 육‧해‧공을 이용해 목포관광까지 할 수 있는 1석 3조 제주여행을 떠나보자.

이 상품은 첫날 오전 7시 20분 용산역을 출발해 10시 37분 목포역에 도착한다. 노령산맥의 맨 마지막 봉우리이자 다도해로 이어지는 서남단의 땅 끝에 위치한 목포의 자랑 유달산 관광과 갓바위, 국립해양유물전시관 관람을 마친 후에는 목포항에서 페리에 승선해 배 여행을 즐긴다.

이튿날 화산 재송이 길에서의 맨발체험, 흑돼지들이 펼치는 귀엽고 깜찍한 미끄럼틀 묘기 등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유쾌한 체험공원으로 유명한 휴에리 자연 생활공원을 시작으로 제주 올레길 중 가장 아름다운 코스로 꼽히는 7코스를 돌며 제주를 온몸으로 체험한다.

올레 7코스는 외돌개를 출발해 월평포구까지 이어진 약 15㎞ 구간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올레 7코스와 버섯농장 견학 후 대장금 촬영지로 유명한 송악산과 오설록녹차박물관을 지나 세계최대의 유리조형 테마파크인 ‘유리의 성’을 둘러보고 일정을 마무리한다.

마지막 날에는 제주기념품 전시장과 옛 제주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민속전통마을인 ‘성읍민속마을’을 둘러본다.

오후에는 제주의 자랑인 승마체험과 70~80년대 모습을 재현한 초대형 세트 촬영장인 ‘선녀와 나무꾼 마을’을 관람한 후 사려니숲길로 향한다.

한라산 600m에 위치해 한국 내 최고 삼나무와 해송이 많은 휴양림으로 화산송이가 깔려 있어 원적외선과 피톤치드로 유명한 ‘사려니숲길’ 관광과 ‘농수산직판장’을 본 후 아쉬움을 뒤로한 채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향하면 오후 11시 10분 도착하게 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