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면 편집인

지금 이 나라는 기적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아무도 이 같은 사실을 느끼지 못하는 무지무각(無知無覺)한 상태에서 자신들의 삶에 그저 골몰(汨沒)할 뿐이다.

성인(聖人) 남사고 선생은 “末世汨染 儒彿仙 無道文章 無用也” 즉 ‘모든 종교가 구태의연하게 신앙을 하며 각자 자기 종교에 골몰하여 문장은 있어도 말씀이 없어 쓸모가 없구나’라고 오늘날을 미리 잘 말해 놨다. 온몸과 생각과 정신이 피폐하고 병들어 죽어가고 있으나 정작 본인은 깨닫지 못하고 있으며, 혹여 안다고 해도 애써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그 죽음에서 살아나오는 구원의 역사가 현실로 내 옆에서 일어나고 있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이나 풍문만으로 볼 때는 도저히 이 종교․사회와 함께할 수 없고 격리시키지 않으면 안될 대상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분명 이 나라는 법이 있고 통념이 있고 상식이 있는 나라다. 그 소문대로라면 법치국가에서 법대로 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권력의 심장부에 있는 인사들조차도 법의 심판을 피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말이다.

바로 ‘신천지’라는 종교단체에 관한 얘기다.
우리가 꼭 깨달아야 할 것은 진실은 언젠가 반드시 밝혀진다는 진리가 있다는 점이다. 이 악한 세대에 우리가 교훈삼아야 할 것은 이천년 전에도 당시 선민(選民)을 자처하던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보내 주면 그를 영접하겠노라고 신앙의 목적으로 삼고 다짐하고 맹세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육신으로 오셨을 땐 아무도 그를 영접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오죽했으면 친히 “내가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고, 나를 본 자는 나를 본 것이 아니고 아버지를 본 것이고, 내 말은 내 말이 아니고 아버지의 말이다”라고 외치며 자신이 자신을 증거해야만 했을까.

오늘날 이 말을 하는 것은 우리의 모습을 한번 보자는 의미며, 많은 사람 즉 다수결이 진리가 아니라 오직 예수 한 사람의 말만 진리였던 당시를 교훈삼자는 것이다.

꼭 그래야만 하는 이유는 마지막 때인 오늘날이 아담 때 같고, 노아 때 같고, 롯 때 같고, 예수 초림 때와 같다고 했기 때문이다.

요즘 종교적으로 아주 획기적이고 괄목할 만한 일들이 연일 기적같이 일어나고 있으나 세상은 이 사실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 아니 일부러 외면하고 침묵하고 있으며, 심지어 진실을 거짓과 왜곡으로 일삼고 있으니, 선인들이 미리 해줬던 그 말이 참으로 옳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한국종교 내지 교회는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할 정도로 더 이상 종교도 신앙도 아닌 세상보다 못한 부패와 타락의 끝에 서 있으며, 타락의 상징이 되어버린 그 옛날 ‘소돔과 고모라’와, 또 그곳에서 뒤돌아보지 말고 도망쳐 나와야 했던 ‘롯과 그 가족’을 연상케 하고 있다.

그러나 돌이킬 수 없는 한국교회의 현실상황에서도 뜻있는 신앙인들은 부흥했던 그 시절을 추억하고 회상하며 그리워하고 탄식하기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목마른 자가 물을 찾듯이, 또 북한 주민이 자유를 찾아 사선을 넘듯 그들은 말씀이 있는 신천지로 나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 한국교회는 스러져갔으나 신천지는 1만여 성도가 늘어나는 기적이 일어났으며, 올해도 상반기까지만 해도 벌써 1만여 명이나 전도되어 왔다는 사실은 부인해서도 감춰서도 안 되는 엄연한 현실이다. 사선을 넘어 온 그들은 결코 바보도 정신이상자도 아니다. 누구보다도 분별력과 총명을 갖춘 참 신앙인들이라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신앙인들이 줄고 있는 것이 결코 아니었으며, 다만 진리가 없는 사망 가운데서 진리가 있는 생명 가운데로 유월(渝越)해 오는 하나님의 역사가 한쪽에선 분명 벌어지고 있었을 뿐임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

혹자는 본지에 왜 신천지 내용을 자주 다루냐고 말한다. 언론은 사실과 진실을 다뤄야 하며, 독자는 그 사실과 진실을 알아야 할 권리가 있고, 언론은 그 권리를 충족시킬 의무와 사명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종교)언론은 과연 무엇을 다루고 알려야 하는가.

한국교회가 왜 무너지고 있으며, 모두가 싫어하고 미워하고 핍박하고 조롱하는 신천지에서 달마다 전도되고 추수되어오는 알곡들로 인해 수료식이 매달 성대히 치러지는 현실은 분명 이 시대의 충격적 사건이며, 언론이 집중보도해야 할 이슈가 틀림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 ‘언론이 살아야 나라가 살고, 종교언론이 살아야 종교가 산다’는 이 시대의 진리를 잊지 말았으면 한다.

더욱이 놀라운 사실은 이 말세신앙 안에서 모두가 시기 질투 감투 권세와 하나 돼 있을 때, ‘믿음훈련’이라는 과정을 통해 전 성도가 회개하고 다시 거듭나는 성령의 역사가 불같이 일어나, 신천지는 물론 이 나라 이 강산을 물들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귀 기울이는 겸손한 신앙인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