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고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천지일보 2021.6.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고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천지일보 2021.6.8

췌장암 투병 중 향년 50세로 별세

축구인생 함께한 동료들 마지막 지켜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지난 7일 췌장암 투병 끝에 50세의 나이로 사망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장례가 9일 치러졌다.

발인 등 장례 절차는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과 일부 축구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고인은 경기도 용인평온의숲에서 화장 후 충북 충주시 양성면 진달래메모리얼파크에 안장됐다. 지난해 3월 별세한 어머니를 모신 곳이다. 장례에는 고인과 축구 인생을 함께했던 황선홍, 김병지, 최진철, 송경섭, 안효연, 김영광 등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유 전 감독은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생활 중 지난 2019년 10월 황달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고인은 진단 이후에도 구단을 지키며 인천의 2부 강등을 막고, 이후 “꼭 돌아오겠다”며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 고인은 인천 훈련장, TV 예능 프로그램 등에 모습을 종종 드러내면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듯했으나, 올해 초 암세포가 뇌로 전이되면서 병세가 악화했고, 투병 1년 8개월여 만에 생을 마감했다.

고인은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던 멀티플레이어였으며, 울산 현대와 요코하마 F.마리노스, 가시와 레이솔 등을 거치며 12년간 프로 생활을 한 후 지난 2006년 울산에서 축구선수로서의 커리어를 마감했다.

또 지난 2002년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 안정환, 이천수, 홍명보 등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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