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제 비서들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점에 대해 시민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린다”며 고개 숙여 공개 사과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6.8
이용섭 광주시장이 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제 비서들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점에 대해 시민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린다”며 고개 숙여 공개 사과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6.8

이 시장 “제 부덕의 소치” 측근 비리 공개 사과 
책임 통감… “흔들림 없이 주어진 소임 다할 것”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전·현직 비서들의 비리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과 관련, 시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이 시장은 8일 대시민 사과문 발표를 통해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라며 “비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제 책임이 크다”며 입장문을 낸지 하루 만에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혁신과 청렴을 시정가치로 강조해왔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니 면목 없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코로나19 대응과 산적한 현안 업무로 밤낮없이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에게도 참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시민사회 단체 및 공무원 노조에서는 이 시장의 공개 사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비판이 그치지 않고 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하부조직에만 청렴을 강조하고 정작 자신의(이 시장) 측근 비리 사실을 몰랐다는 것에 대해 분노했다.

이 시장은 이날 “경찰에는 엄정한 수사를 요청하고,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 결과가 나오면 엄정하게 조치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변 관리에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광주발전을 위한 각종 현안 업무들이 차질을 가져오지 않도록 더욱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면서 흔들림 없이 주어진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7일 시장의 전 운전기사와 수행비서의 컴퓨터를 압수하고 같은 시간대 생명 농업과 김치산업팀의 지난 ‘2018년 제25회 광주세계김치축제 관련 자료’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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