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북한 플루토늄 재처리 가능성 징후 포착”

[천지일보=이솜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한의 사용 후 원자로 원료에서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분리하기 위한 재처리 작업의 가능성이 있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35개국이 참여하는 정기 이사회에서 “북한의 재처리 실험실을 지원하는 발전소에서 증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3월 이사회에서 발표한 성명 이후 방사화학 실험실을 지원하는 화력 발전소는 계속해서 가동되고 있다”며 “이 가동 기간은 방사화학 실험실의 재처리 활동을 위해 요구되는 시간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다만, “재처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영변에 있는 5MW(메가와트) 원자로가 지난 3개월 동안 가동됐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IAEA는 2018년 12월 이후 영변 원자로가 폐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3월 1일 “북한 내 일부 핵시설이 계속해서 가동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자로 가동 징후는 없지만, 최근 방사화학실험실의 증기발전소 가동 징후가 있다”면서 “국제원자력기구가 북한 핵 프로그램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