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민주당이 당 대표실 ‘도청 의혹’에 대해 5일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은 해외 출장을 중단하고 돌아와 불법 도청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한 의원을 압박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불법 도청 사건에 연루된 한 의원이 10박 12일 일정으로 해외로 출국했다”며 “출국에 앞서 한 의원은 ‘경찰이 출석을 요구해도 안 간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아무 일도 없다는 식으로 해외 일정을 모두 마치고 돌아오겠다는 오만함, 돌아와도 경찰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것은 야당과 국민, 공권력을 무시하는 무례한 발상”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에 대해 “한 의원이 즉각 귀국해 경찰 수사에 응하도록 종용해야 한다”고 압박했으며, KBS에 대해서도 “경찰이 ‘귀대기 취재’는 없었다고 확인한 만큼 불법 도청에 대해 아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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