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을 접한 시민들과 휴가 나온 군인들은 자신들의 일처럼 여러 가지 감정을 표출했다.
김대호(서울 서초구, 46) 씨는 “대체 군 생활이 어떻기에 매번 이런 식이냐”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다시는 이런 무서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분개했다.
이미숙(서울 용산구, 50, 여) 씨는 “아들이 군대가 있는데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할 것 같아 정말 무섭다”며 “요즘 군대에서 사건 하나 터져서 뉴스 나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거리는데 마음 놓고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못할 것 같다”고 푸념했다.
정기휴가 중 해병대 총기사고를 접했다는 육군 소속 김모(24) 병장 “요즘 자주 접하게 되는 사고 사건은 모든 군부대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 특정 부대에 해당한다”며 “특히 해병대에서 부쩍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 우리에게까지 불똥 튈까 걱정된다”고 염려했다.
해병대 이모(22) 상병은 “충격적인 총기사건이 발생해 두렵다”며 “조만간 부대로 복귀할 예정인데 전우가 언제 내게 총부리를 겨눌지 모를 강박강념에 사로잡힐 것 같다”고 걱정했다.
해병대를 전역하고 집으로 귀가 중이던 박모(24) 병장은 “관심이 많은 부대일수록 군 기강과 군기 확립의 재정비를 시급히 해야 한다는 것을 군 복무 동안 느꼈다”며 “본래 총기와 실탄관리는 가장 중요하면서 기본적인데 이것이 지켜지지 않아 무고한 군인들이 생을 달리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지금도 현역 군인들은 북한과의 경계지점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 사고로 인해 옆에 있는 전우조차 못 믿는 최악의 사태가 올까 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