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서아프리카 부르키나 파소에서  부르키나 파소에서 살해된 스페인 기자와 환경운동가의 관을  4월30일 마드리드공항의 군 의장대가 운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올해 4월 서아프리카 부르키나 파소에서 부르키나 파소에서 살해된 스페인 기자와 환경운동가의 관을 4월30일 마드리드공항의 군 의장대가 운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5년전 자하디스트 등의 대규모 공세 이후 최대 규모

수천만명 사망하고 114만명이 유랑생활 하고 있어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서아프리카 부르키나 파소 북부의 한 마을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으로 보이는 괴한들이 마을을 습격해 최소 100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 나라에서 몇 년 만의 최악의 살상이다.

5일(현지시간) 부르키나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4일 저녁 사헬지구의 야가주에 있는 솔한 마을에서 발생했다.

우세니 탐부라 정부 대변인은 “니제르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 지역의 장터와 상가, 주택들에 대한 방화로 이들이 모두 불에 탔다”고 전했다. 정부는 또한 3일 동안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무장전투 장소와 사건들 데이터 프로젝트’ 소속의 에니 은사이비아 선임연구원은 “이번 공격이 5년전 지하디스트와 알카에다, 이슬람 국가(IS)와 연계된 대규모 공세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아프리카 무장단체들이 이제는 프랑스군 대테러 부대가 지켜주고 있는 나라들 외곽으로 공격 목표를 이동시키고 집중 공격에 나서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AFP 통신도 이날 공격이 2015년 이후 가장 치명적인 지하디스트 공격 행위라고 전했다. 2015년 당시에는 수도 와가두구 호텔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인질극으로 외국인 등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4월에는 부르키나파소에서 외국인 3명이 무장 괴한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사헬 지구에서는 5000여명의 프랑스 군대가 주둔하고 있지만, 최근 지하드 세력의 폭력과 테러 등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부르키나 파소에서는 지난 4월의 마지막 주에만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기도 했다. 아울러 부르키나 파소에선 수천명이 사망하고 114만명 정도의 주민들이 집을 버리고 피난민이 되어 유랑하고 있다.

한편 스테판 두자릭 유엔사무총장 대변인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앞으로 부르키나 파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이를 위협하는 세력과 싸우는데 유엔의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