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4일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신임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그는 이날 열린 제12차 전당대회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권을 차지했다. 후순위를 기록한 유승민, 나경원, 원희룡, 남경필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홍준표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계파 없이 홀로 뛴 당내 선거에서 홍준표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대의원 동지의 뜻은 하나 된 한나라당을 만들어 내년 총선과 대선에 꼭 이겨달라는 바람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의 바람을 반드시 성취하도록 하겠다”며 “이제 홍준표는 변방에서 중심으로 왔다. 그러나 변방에서 치열했던 ‘변방 정신’을 잊지 않고 여러분과 함께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압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득표 수 2위를 기록한 유승민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제가 이야기한 용감한 개혁, 민심을 되찾는 길로 나가길 기원한다”며 “나경원, 원희룡, 남경필 의원과 같이 역대 어느 지도부보다 ‘팀워크’가 훌륭한 지도부가 돼, 위기에 빠진 당을 같이 구하길 호소한다”고 전했다.

3위를 차지한 나경원 최고위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당심에서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한 계단 올라갈 줄 알았는데 3등에 머물렀다”고 아쉬워하면서 “저에게는 새로운 정치 실험이었다. 이제 한나라당이 하나가 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오늘 주신 당원들과 국민의 표심을 하늘의 뜻으로 알고 받들겠다”며 “여러분이 뽑아준 홍준표 대표를 중심으로 우리 당의 과제에 대해 어떤 위치도 마다하지 않고 가장 낮은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일한 친박계인 유승민 최고위원은 “이제 시작이다.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이 많다. 먼저 친이·친박 계파부터 없애자”며 “이번 경선에서 모두가 주장한 것처럼 중원, 민심을 향해 가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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