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인사동 문화마당에서 열린 택견배틀에서 안암비각패의 김경근(왼쪽) 이 발길질로 얼굴을 차려고 하자 서울중구 소병수(오른쪽)가 활갯짓으로 방어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결련택견협회)

김경근 혼자 경기 끝내… 소병수 팀 패배 막지 못해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안암비각패가 서울중구 천하장안 택견팀의 돌풍을 잠재우고 청룡조를 혼전 속으로 몰고 갔다.

지난 2일 서울 인사동 문화마당에서 열린 택견배틀 ‘13배틀’ 경기에서 안암비각패는 서울중구를 상대로 김경근이 다섯 명을 모두 이기는 완승을 거뒀다.

고려대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1패를 안고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던 안암비각패는 1승이 절실해 시작부터 우위를 점하고자 팀내 최장신(184cm) 김경근을 내보냈다.

김경근은 중구의 태정호와 송준철을 상대로 둘 다 1분이 채 지나기 전에 들어찧기와 오금잽이로 잡아내며 수월하게 2-0으로 앞서갔다.

김경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경근은 뒤이어 출전한 김태풍과 박용덕도 각각 외발쌍걸이와 곁차기로 침몰시키며 안암비각패에 승리를 기울게 했다.

이제 중구에는 에이스 소병수만 남았다. 소병수는 지난 대전본부전수관과 경기에서 0-4로 뒤지고 있다가 혼자 다섯 명을 다 꺾는 괴력을 선보이며 5-4로 역전시켜 이변을 일으킨 괴물 선수. 김경근 역시 이를 알고 있었기에 소병수를 상대로 조심스런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김경근은 막강한 방어력을 지닌 소병수의 빈틈을 노려 번개 같은 곁차기를 성공시키며 5-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청룡조는 2경기를 끝낸 가운데 4팀이 모두 1승 1패가 되면서 4개조 중 유일하게 8강을 확정한 팀이 없을 정도로 물고 물리는 혼전 양상이 됐다.

안암비각패는 오는 23일 대전전수관과 본선 진출이 걸린 마지막 결전을 벌이게 되며, 서울중구 역시 오는 9일 고려대와 최종 경기를 치러 8강 진출을 가리게 된다.

한편 종로 장산곶매는 전북대와 15배틀 경기에서 5-1로 가볍게 승리를 거둬 1승(1패)을 신고했으며, 16배틀 경기에선 성균관대 명륜팀 역시 다무정련회에게 5-2 승리를 거둬 1승 1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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