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7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4월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 8658만원으로 2년 전과 비교해 2억 9237만원 올랐다. 상승률로 보면 42.1%나 급등했다. 2년 전 6억 9422만원으로 7억원이 되지 않았던 중소형 아파트값이 이제 10억원 턱 밑까지 차오른 것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4.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DB

60~85㎡, 평균 43% 오른 9.9억원에 거래

“가족 구성원 줄어 수요 늘어날 것”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최근 2년간 집값이 천정부솟으면서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값 평균이 10억원 가까이 올랐다. 2년 새 3억원이나 오른 것이다. 경기도의 중소형 아파트값도 같은 기간 평균 1억 5000만원이 넘게 오르면서 5억원을 넘어섰다.

3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값은 2019년 5월 6억 9501만원에서 지난 5월 9억 9585만원으로 평균 3억 84만원(43.3%) 올랐다.

전국의 중소형 아파트값이 같은 기간 평균 1억 1530만원(35.3%) 오른 것에 비해 약 1억 8554만원 더 오른 셈이다.

즉 2년 전 전용면적 60㎡ 초과 85㎡ 이하의 아파트를 사려다가 미룬 소비자들은 서울의 경우 3억원을 더 지불해야 중소형 아파트를 구할 수 있는 것이다. 해당 면적의 아파트는 대부분 방을 3개 갖추고 있어 신혼부부, 3~4인 가구 등의 선호도가 높다.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43.3%로 면적별로 나눴을 때 가장 높았다. 면적별 가격 상승률은 대형이 24.9%, 중대형이 37.4%, 중형이 39.3%, 소형이 42.0%로 조사됐다.

부동산.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부동산.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같은 기간 지역별 중소형 아파트값 변동을 살펴보면 ▲강북이 2.7억원(47.0%) ▲강남이 3.3억원(39.0%) ▲경기가 1.5억원(45.6%) ▲부산이 0.8억원(31.8%) ▲대구가 0.6억원(22.4%) ▲인천이 0.7억원(27.6%) ▲광주가 0.2억원(20.6%) ▲대전이 1.1억원(49.5%) ▲울산이 0.6억원(26.8%) ▲세종이 2.6억원(93.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역별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강북이 8.6억원 ▲강남이 11.5억 ▲경기가 5.0억원 ▲부산이 3.6억원 ▲대구가 3.3억원 ▲인천이 3.3억원 ▲광주가 2.8억원 ▲대전이 3.4억원 ▲울산이 2.8억원 ▲세종이 5.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평가업체 리얼하우스 김병기 팀장은 “1인 가구 등 가족 구성원이 줄어드는 사회적 현상으로 인해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수요가 탄탄해짐에 따라 아파트값 변동 시 가격은 먼저 오르고 나중에 떨어지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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