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추이. (제공: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추이. (제공: 한국건설산업연구원)

5월 CBSI, 106.3 기록… 3개월 연속 증가세

주택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영향 반영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난달 건설경기가 18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9.1p 상승한 106.3를 기록했다.

CBSI는 기준선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CBSI 지수는 지난해 11월(85.3)부터 올해 2월(80.8)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3월에 12.4포인트 반등한 데 이어 4월과 5월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5월 지수는 2002년 6월(113.4) 이후 18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대형건설사의 신규주택 수주 지수가 양호한 가운데 전체 기성 지수도 증가했고, 5월 분양시장 상황이 양호해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국면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강한 주택공급 의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4대책 후속조치로 22만 8000가구 규모의 4차 공공주택 후보지가 발표됐으며, 서울시도 재개발 규제 완화책을 발표하는 등 주택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중소 건설사는 기준선 미만인 87을 기록했으며, 상승폭도 0.3p로 낮게 나타났다. 최근 철근 등 자재난 영향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달 CBSI 전망치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107.1로 집계, 전월 대비 0.8p 상승해 건설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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