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4일 한나라당 제12차 전당대회 개회를 앞두고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대회 장소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지지 후보에 대한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지난 4.27 재보궐선거 패배로 일괄사퇴한 전임 지도부를 대신할 대표최고위원과 4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자리다. 출마 후보는 원희룡, 권영세, 홍준표, 남경필, 박진, 유승민, 나경원 후보 등 7명이다.

새 지도부는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게 된다. 총선 결과가 같은 해에 치러질 대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의 명운이 걸린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판세는 홍준표, 원희룡 양강구도에 나경원, 유승민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요약된다. 나머지 한 개의 최고위원직을 놓고 남경필, 권영세, 박진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전날 일반 당원과 청년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투표를 벌인 결과 예상보다 투표율이 낮게 나오면서 조직 기반이 비교적 큰 홍준표, 원희룡 후보에게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준표 후보 측에서는 투표율이 비교적 높았던 대구·경북 지역에서 상당한 지지를 확보했다며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원희룡 후보 측도 투표수가 많은 수도권에서의 기대와 친이계의 조직세를 바탕으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높은 인지도에도 조직 기반이 취약한 나경원 후보 측은 투표율이 낮은 점을 걱정하는 눈치다. 대구 출신인 유승민 후보 측은 대구·경북에서의 지지를 바탕으로 전세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될 전당대회에서는 3개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에 일반 당원과 청년선거인단의 투표 결과, 8800여 명의 대의원 현장 투표 결과를 합산해 당선자를 선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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