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지난 2월 2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 마리카에 있는 마타 베르드 보니타 마을을 방문한 보건 종사자가 한 과라니 원주민 여성에게 중국의 시노백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지난 2월 2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 마리카에 있는 마타 베르드 보니타 마을을 방문한 보건 종사자가 한 과라니 원주민 여성에게 중국의 시노백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1일(현지시간) 중국 제약사 시노백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WHO는 시노백 백신이 접종자의 51%에서 증상을 보이는 병을 예방하고 연구 대상자의 100%에서 코로나19 중증 및 입원을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WHO의 별도 전략자문단(SAGE)은 앞서 검토 문서에서 다국가 3상 임상시험에서 백신 효능이 51~84%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지난달 12일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12만명의 건강관리 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4%가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날 브라질의 한 연구소도 브라질의 인구 4만 5천명이 사는 작은 마을에서 성인 3만여명이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결과 사망자 수가 95% 감소했고 마을이 집단면역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사전 평가에서 SAGE는 60세 미만의 성인에 대해 시노백 백신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심각한 부작용 위험에 대한 일부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SAGE는 성명에서 시노백 백신과 관련 18세 이상 성인이 접종하는 것을 권고했으며 첫 접종 2~4주 후 두 번째 접종을 권고했다. 고령자에게도 보호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자료에 따라 연령 상한은 두지 않았다.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백이라고 상표가 붙은 이 백신은 시노팜에 이어 WHO에서 승인한 두 번째 중국산 백신이다. WHO는 지금껏 8개의 코로나19 백신에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세 번째 중국 개발 백신인 캔시노바이오로직스가 임상시험 자료를 제출했으나 WHO 검토는 아직 예정돼 있지 않다.

중국은 이미 수억회분의 시노팜·시노백 백신을 국내에서 사용하고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에 수출했다. 시노백은 5월 말 국내외에 6억회분 이상의 백신을 공급했으며 이중 4억 3천만회분 이상이 접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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