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어르신 백신 접종센터. (제공: 서울 중구) ⓒ천지일보 2021.5.31
중구 어르신 백신 접종센터. (제공: 서울 중구) ⓒ천지일보 2021.5.31

579만 2천명 1차 접종 마쳐

60세 이상 사전예약 72.3%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 백신 예약과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얀센 백신에 대한 추가 예약까지 이뤄지면서 백신 접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1일부터 30세 이상의 예비군, 민방위 대원과 군 관련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 사전 예약을 받고, 접종자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도 확대되면서 앞으로 접종률이 더 높아질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하루 41만 3000명이 예방접종을 받았다. 이 중 1차 접종은 38만 6000명으로 1일 0시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11.3%인 총 579만 2000명(누적)이 1차 예방접종을 마쳤다. 정부가 당초 목표했던 상반기내 1200만명 1차 접종에 약 50%를 달성한 셈이다.

65세 이상 어르신 접종을 시작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하루 평균 53만명의 1차 접종이 진행됐다. 이는 공휴일을 제외한 숫자다. 60세 이상 어르신 등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예약률은 70%를 넘어 72.3%를 기록하고 있다.

1일 낮 12시 기준 예약률은 70~74세 77.1%, 65~69세 74.2%, 60~64세는 67.7%다. 60~64세 접종은 오는 7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예약은 온라인 사전예약 사이트(ncvr.kdca.go.kr)나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자녀들이 본인 인증만 거치면 부모님을 대신해 예약할 수도 있다. 예약을 완료하면 1시간 이내에 예약 일시, 접종 기관, 백신 종류 등의 정보가 포함된 문자 메시지가 휴대전화로 전송된다.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과 군 관련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이날 0시부터 받은 가운데 예약시작 16시간여 만에 선착순 예약이 마감됐다.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출처: 연합뉴스)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출처: 연합뉴스)

얀센 백신은 미국에서 공여한 101만여명분의 백신으로 30세 이상 예비군 53만 8000명, 민방위 대원 304만명, 국방·외교 관련자 13만 7000명 등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았다.

접종률 상승은 이날부터 백신을 1차례만 맞아도 인센티브를 적용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직계가족 모임 인원에서 접종자를 제외한다. 기존 8명까지만 가능했던 직계가족 모임이 접종자를 포함하면 더 늘어날 수 있다. 또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면회객과 입소자 중 어느 한쪽이라도 예방접종 완료자인 경우에는 대면(접촉)면회를 허용한다.

실제로 이날 경기 안산시 한 요양병원에선 코로나19 유행으로 못 보다가 1년여 만에 직접 보게 된 80대 노부부가 병실 침대에 마주 않아 두 손을 꼭 잡고 대면 면회를 한 사례도 있었다. 이 요양병원에 2년째 입원 중인 이지명(가명, 87)씨는 오랜만에 직접 마주한 아내를 보고 반가움에 눈물을 글썽였다. 부인 김영희(가명, 88)씨는 약 70년을 함께 한 남편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등을 토닥였다.

이러한 가운데 한 외국계 무역회사가 대구시에 화이자 백신 수천만회분을 공급할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구시에 외국 무역회사가 화이자 백신 수천만회분을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글로벌 화이자사에 제품의 정품 여부를 요청했으며, 회신 내용을 확인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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