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천지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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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3월말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올해 1분기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이 전분기보다 2조 1000억원 증가했다. 또 대출채권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한 보험사의 해외 대체투자건에서 발생한 부실채권의 영향인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3월 말 기준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255조 1000억원이다. 이는 전분기 말(253조원) 대비 2조 1000억원(2.1%) 증가한 규모다. 작년 1분기(238조 4000억원)에 비해선 1.6% 감소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124조 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 8000억원 증가했다.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은 1000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은 각각 1조 6000억원, 3000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잔액(6조 8000억원)은 비슷한 수치를 유지했다.

기업대출 잔액은 130조 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45조 5000억원)은 1조 8000억원 줄었지만 중소기업대출(84조 6000억원)은 2조 2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 규모는 37조원으로 전분기 말에 비해 6000억원 증가했다. 보험업계가 자산 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PF 등 대체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에도 주택 매매 수요가 이어졌고 금리 인상에 대비해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도 있었을 것”이라며 “중소기업 대출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폭은 전 분기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대출채권 중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비율은 0.18%다. 전분기보다 0.01%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에서 0.34%로 내렸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 연체율은 0.03%p 내린 0.19%, 그 외의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07%p 하락한 0.89%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08%에서 0.11%로 올랐다. 대기업과 부동산PF대출이 0.09%p , 0.01%p 오른 영향을 받았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12%로 전분기 보다 0.01%p 하락했다,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17%로 작년 말보다 0.02%p 올랐다. 가계대출 부실채권 비율(0.16%)은 3개월 전보다 0.01%p 내려갔으나, 기업대출 부실채권 비율(0.17%)은 0.04%p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 상승은 한 보험사에서 발생한 해외대체 투자건에서 발생한 부실채권 때문이다.

금감원은 “연체율 등 보험회사 대출건전성 지표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에 대응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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