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땅 두 민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충돌이 잊을만하면 다시 뉴스를 장식합니다.

지난 7일 동예루살렘 땅의 이슬람 성지 ‘알아크사 모스크’에서 팔레스타인의 시위가 벌어졌는데, 이스라엘이 이를 강경 진압하면서 문제가 시작됩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로켓포를 발사해 선제공격을 감행하는데요. 이스라엘은 곧바로 가자지구 보복 공습을 시작했고 지상군을 투입했습니다.

이들의 무력 대결은 11일간 이어지다 지난 21일 휴전했으며 팔레스타인에서 최소 230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 사망자 수는 12명으로 알려졌는데요.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전쟁이 아닌 '학살'로 규정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에 땅을 빼앗기고 쫓겨난 팔레스타인의 난민촌이 형성된 곳입니다.

인구 190만 중에 약135만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거주중인데요.

이곳에는 무장단체이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집권당 하마스가 있습니다.

때문에 하마스를 표적으로하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가자지구를 향하게 되는 것인데요.

이런 와중에. 지난 16일 유대인들이 절기 행사를 치르는 중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유대교 신자들이 가파르게 설치된 철제 조립식 좌석에 빼곡히 들어차 음악에 맞춰 앞뒤로 몸짓이 강해지는 찰나, 마치 벽이 무너지듯 뒷줄 수백명이 땅으로 폭삭 꺼저버리는 상황이 펼쳐졌는데요.

이 사고로 12살 소년을 포함해 2명이 숨졌고 150명이 넘게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완공도 되지 않은 건물이었는데, 650명이나 모여 행사를 강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가 난 회당이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 있었기 때문에 여론은 더 좋지 않습니다.

이 서안지구는 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땅인데요.

그때부터 이스라엘 정착민에 의해 팔레스타인이 쫓겨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사고가 나 피해를 입었음에도 유대인들에 대한 국내 여론은 싸늘합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위태로운 공존. 평화협상은 재개될 수 있을까요? 무력사태는 멈췄지만, 세계인의 불안하고 불편한 시선이 중동을 향하고 있습니다.

구성/편집: 이지예 기자
나레이션: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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