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30

개발도상국 에너지 전환 돕겠다

녹색분야 지원 비중 13% 확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우리의 연대가 더욱 굳건해지길 바라며, 한국 국민들을 대표해 국제사회에 몇 가지를 약속하고자 한다”고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개회식 개회사에서 “오늘은 우리와 지구를 위해 ‘포용적 녹색 회복을 통한 탄소 중립 비전 실현’의 지혜를 함께 모으는 날”이라면서 국제사회에 네 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의 1번째 약속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추가 상향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선언한 2050 탄소중립 목표의 중간 목표로써 2030년의 NDC를 상향해 이미 약속드린 대로 오는 11월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 제시할 것”이라면서 “해외 신규 석탄발전 공적 금융 지원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번째 약속은 한국이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서 산림 회복을 이룬 것처럼, 개발도상국들과 적극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들의 에너지 전환을 돕겠다”며 “2025년까지 기후·녹색 ODA를 대폭 늘려 녹색회복이 필요한 개발도상국들을 돕는 한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에 500만불 규모의 그린 뉴딜 펀드 신탁기금을 신설하고, 개발도상국들이 맞춤형 녹색성장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3번째 약속은 다양한 생물종의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10월 중국에서 개최되는 제15차 생물다양성 당사국 총회의 성공을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할 것”이라며 “자연을 위한 정상들의 서약, 생물다양성보호지역 확대 연합, 세계 해양 연합 등의 이니셔티브에 동참해 ‘2020년 이후 글로벌 생물 다양성 목표’가 채택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했다.

4번째 약속은 2050 탄소중립을 향한 여정이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정책을 펴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의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중심으로 목표 달성을 위한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며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정책금융의 녹색 분야 자금 지원 비중을 지금의 두 배인 13%까지 확대하는 한편 녹색금융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2023년 제28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 유치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이번 회의가 실천 가능한 비전을 만들고, 협력을 강화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개최국으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정상회의에는 전 세계 50여개 국가 정상과 20여개 국제기구 수장이 함께한다.

24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글로벌 탄소중립을 위한 지방정부 역할' 특별세션에서 한정애 환경부 장관, 반기문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의장을 비롯한 현장 참석자들과 지자체 장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4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글로벌 탄소중립을 위한 지방정부 역할' 특별세션에서 한정애 환경부 장관, 반기문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의장을 비롯한 현장 참석자들과 지자체 장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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