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부터 핀테크 정보 제공
은행 앱에서 카드 청구액 확인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오는 31일부터 주요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오픈뱅킹에 참여하는 금융사의 본인 계좌를 조회하고 타 금융사 계좌로 출금이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1일부터 신한·KB국민·우리카드를 시작으로 오는 9월 말까지 전 업계 카드사에서 순차적으로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오픈뱅킹은 하나의 은행, 상호금융, 저축은행, 증권사, 핀테크 앱만으로 고객이 가진 모든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지난 2019년 12월 도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8024만명의 가입자가 약 1억 5000만개의 계좌를 오픈뱅킹 앱 등에 등록해 이용하고 있다. 출시 약 1년 5개월만에 누적 거래량은 48억 1000만건을 넘어섰으며 매일 약 1660만건이 오픈뱅킹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카드사들도 오픈뱅킹 서비스에 합류하면서 이제 금융소비자는 카드사 앱에서 다른 금융회사의 본인 계좌를 조회하고 타 금융사 계좌로 출금할 수 있게 된다. 또 주요 은행 앱에서 월별 카드 청구금액, 결제 계좌번호 등 고객이 보유한 카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주요 은행 앱에서도 월별 카드 청구금액, 결제 계좌번호 등 자신이 보유한 카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보유 카드목록을 한 눈에 확인하고 보유한 카드의 발급일자와 결제 계좌번호 확인이 가능해진다.
또 월별 카드 청구서의 총 청구금액, 결제일, 사용일자와 금액, 사용처 등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청구내역이 있는 신용카드에 한해 제공되며, 체크카드는 제공되지 않는다.
이를 통해 카드사는 지급 결제 외에 조회·이체 등 핵심 금융거래가 가능한 종합금융서비스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권은 제공된 카드 정보를 바탕으로 지출 분석 등 새로운 고객 서비스와 사업 모델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주요 금융업권 중 보험업계만 오픈뱅킹에서 빠져 있는 상황이다.
오는 7월 말부터는 오픈뱅킹 참여 핀테크 지업의 선불충전금 정보까지 조회가 가능해진다. 또 핀테크 고객들도 오픈 뱅킹 계좌 등록 시 일일이 계좌를 입력할 필요 없이 일괄 등록할 수 있다.
이에 맞춰 금융위는 금융회사만 이용 가능했던 어카운트 인포 서비스를 핀테크 기업에도 개방할 예정이다. 향후 예금·대출·금융투자·보험 서비스를 포괄하는 종합금융 플랫폼으로서의 발전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