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부르제(프랑스)=AP/뉴시스】 미국 록히드마틴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
【르부르제(프랑스)=AP/뉴시스】 미국 록히드마틴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

[천지일보=이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7150억 달러어치의 국방 예산을 중국 저치를 위한 무기 현대화에 사용할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는 예산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인용해 28일 의회에 제출될 국방비 청구서에는 병력 준비 태세, 우주, 중국 역내 군사력 증강에 대응하기 위한 태평양 억지 구상, 핵무기 기술 등에 대한 투자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선박과 제트기 구입, 유지 보수와 급여 지급, 국방 관련 프로그램에 380억 달러가 추가 배정되면서 국가 안보예산은 2021년보다 1.7% 늘어난 약 841조원(7530억 달러)에 달한다.

또한 미 정부는 러시아와 중국에 대항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극초음속 무기와 다른 차세대 무기 시스템을 더 개발하고 시험하기 위한 예산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군비를 포함한 대통령의 예산 요구는 궁극적으로 자금을 어떻게 지출할지 결정하는 의회와의 협상을 시작으로 한다.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국의 태평양 억지 구상은 인도-태평양에서의 경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레이더, 위성, 미사일 시스템의 자금 지원을 통해 이 지역에서의 미국의 대비 태세를 강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 국방부는 더 비싼 유지비를 들여 4척의 연안 전투함, 지상군에게 근접 항공 지원을 제공하는 A-10 항공기, 공중급유기의 KC-10 및 KC-135 항공기 등의 일부 노후 장비를 폐기하려고 한다고 관계자들은 로이터에 전했다.

미군은 점점 더 강경해지는 중국과의 긴장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주 중국 정부는 자국의 앞바다라고 주장하는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미국 해군 구축함이 활동하자 미국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관계자들은 예산에서 미 육군의 목표가 조금 축소됐다고 밝혔다.

캐서린 힉스는 국방부 부장관으로 확정되기 전 증언에서 “억지력이 이어지려면 (무기를) 현대화해야 하며 이에 만약 부장관이 된다면 우리 군대의 혁신 속도와 규모를 높이려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미 국방부 우선순위 중에서는 바이든 행정부는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스텔스 F-35 전투기 85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2021년과 2020년 예산안에서는 대통령이 각각 79대와 78대 추가 전투기를 요청해 의회가 허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말기에 발표된 미 해군의 계획에는 2022년 예산으로 12척의 신형 수상전투함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예산안에는 추가 수상전투함이 8척이었다.

의회 예산처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3차 핵개발 현대화에 계속 투자할 예정이다. 미국의 핵개발 현대화에는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600억 달러 이상, 총 1조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었다.

자금 지원은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즈와 제너럴 다이내믹스가 만든 컬럼비아 급 핵잠수함과 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F-35 제트 전투기의 핵 지휘와 통제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바이든 정부는 국방 예산을 포함한 2022회계연도 예산안으로 6700조원 규모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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