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0.10.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0.10.7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퇴임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의 재산이 1년여 만에 8억 5000만원 가량 늘어나 총 46억 2838만원으로 신고됐다. 그동안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문제가 논란이 된 가운데 강 전 장관은 퇴직 시점에 여전히 2주택자였다는 점도 확인됐다. 측근을 채용하려는 과정에서 직원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됐던 김우남 한국마사회장도 2주택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5월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공개’를 관보에 게재했다. 5월 수시 재산공개는 지난 2월 2일부터 3월 1일 사이 신분 변동이 있었던 고위공직자 86명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신분 변동 시점의 재산을 지난 4월 30일까지 신고했다.

재산공개에 따르면 강 전 장관의 우선 보유한 건물 가격은 21억 4696만원에서 24억 7100만원으로 3억 2404만원 뛰었다. 강 전 장관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 다세대주택(104.22㎡)을, 강 전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서대문구 연희동 단독주택(217.57㎡)을 보유하고 있다. 이 교수 소유였던 종로구 운니동 오피스텔 지분은 975만원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땅값도 5억 8887만원에서 7억 4889만원으로 1억 6000만원 올랐다. 부부는 경남 거제시(1만 6198㎡), 경기도 양평군(1108㎡)에 땅을 보유하고 있다.

또 주가 상승으로 주식 가치가 5억 5800만원에서 8억 3000만원으로 2억 7000만원 정도 올랐다. 강 전 장관은 삼성전자 주식 1만 주를 장기 보유하고 있는데 2019년 이 주식 평가액은 3억 8700만원이었다.

정의용 현 외교부 장관은 종전가액보다 8700여만원 늘어난 21억9762만원을 신고했다. 정 장관 부부는 8억원 상당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연립주택(162.56㎡)과 예금 4억3600만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퇴임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억6070만원을 신고했다.

이날 재산공개된 86명 고위공직자 가운데 현직자로서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이광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기술원 원장으로 54억 872만원을 신고했다. 이어 김문희 교육부 기획조정실장(49억 2531만원), 오명도 서울시립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43억 8481만원) 순이었다.

퇴직자 중에서는 정병윤 경상북도 경북도립대학교 전 총장(109억 2185만원), 김상균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전 이사장(95억 3032만원), 권병윤 국토교통부 한국교통안전공단 전 이사장(49억 2524만원)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은 제주와 서울에 각각 단독주택과 아파트를 보유한 2주택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회장은 본인 명의의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에 단독주택(5000만원),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아파트(8억 1000만원)를 신고했다. 장남 명의의 제주도 제주시 건입동 아파트까지 포함하면 건물 재산은 12억 9000만원 상당이다.

이외에도 제주시 구좌읍과 제주시 이도이동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가액 6억원 가량의 전·대지를 보유하고 있다. 총 재산은 26억 9000만원으로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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