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청와대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청와대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6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의 시간’이라는 제하의 자서전을 출간했다. 부제는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이다.

조 전 장관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며 출간 소식을 알렸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SNS에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었다는 소회, 조 전 장관이 그간의 일을 어떻게 떠올리고 어떻게 집필했을지 헤아리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이 수감되고 스스로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는데도 정치적 격랑은 그의 이름을 수없이 소환한다”며 “조 전 장관이 고난 속 기반을 놓은 정부의 개혁 과제들, 특히 검찰개혁의 완성에 저도 힘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조 전 장관은 재판 중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억울하다며 또 다시 국민기만극을 펼치려 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그렇게 억울하다면, 그렇게 당당하다면 법의 심판을 받으면 될 일”이라며 “끝까지 반성은 없고 죄송하다 말하지 않으며 되레 당당히 출판까지 하는 몰염치와 국민기만은 이 정권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라고 적힌 출판사의 홍보 문구를 언급하며 “무슨 불씨가 아직 꺼지지 않았단 말인가. 조 전 장관이 보여준 불공정과 부정의는 그저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할 나쁜 불장난일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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