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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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각각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고 외모적으로도 다르게 보이나 공통점이 있다. 혼자서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혼자 있을 때 더 편하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그럴 수 있으나 궁극적으로 혼자서는 행복할 수 없다.

그것은 관계 속에서 행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젊어서 일에 치여 살 때는 가끔 사람이 싫고 혼자서 살 때 더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 사람일수록 일이 줄어들고 주변에 사람도 줄어들 때쯤이 되면 더욱 사람이 그리울 수 있다.

1985년 유행하던 대중가요 중에 해바라기의 ‘모두가 사랑이에요’라는 노래가사 중에 다음과 같은 부분이 있다.

‘모두가 사랑이에요 사랑하는 사람도 많구요

사랑해주는 사람도 많았어요.

모두가 사랑이에요

마음이 넓어지고 예뻐질 것 같아요

이것이 행복이란 걸 난 알아요.’

사랑이라는 것이 너무 추상적이니 현실적으로 바꾸면 상대의 말을 기쁘게 진심으로 들어줄 수 있다면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반대로 내 말을 진심으로 잘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분명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다. 말을 들어주고 싶은 사람과 들어주는 사람이 다 많은 사람이라면 정말 행복한 사람이 맞다. 그렇게 행복한 사람이라면 마음도 넓어지고 예뻐질 것이다.

보통 예쁘다는 말은 젊거나 어린 사람에게 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싱그러운 봄꽃도 예쁘지만 잘 물든 단풍도 곱고 예쁘다. 역시 가을 늦게 피는 코스모스 등의 꽃도 나름대로 예쁘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나이와 관계없이 사랑할 사람이 많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많다면 얼마든지 예쁠 수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 사랑해주는 사람이 많아지기는 힘들다. 사랑은 주고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받고 주는 것이 아니라, 주고받는 것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먼저 사랑을 주지 않는 사람을 사랑해 줄 확률은 거의 없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말을 마음을 내어서 들어주는 연습을 해야 한다. 혹시 연습대상이 많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의 시작이다. 그 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 줄 때 점점 사람이 많아지고 또한 내 말을 기꺼운 마음으로 들어줄 사람도 많아지게 된다.

정신없이 나이만 먹는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물론 필자 역시 마찬가지로 느낀다. 지금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에 최선을 다 할 때 더욱 행복한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오늘 내가 이야기를 들어줄 한 사람을 주변에서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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