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24일 ‘청년, 추월의 시대를 추월하다’라는 제목으로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1.5.24
경상남도가 24일 ‘청년, 추월의 시대를 추월하다’라는 제목으로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1.5.24

경남도 ‘청년, 추월의 시대를 추월하다’ 포럼 열어
분야별 전문가 초청, 경남을 위한 청년 현안 논의
80~90년생 청년세대, 청년 현안 다양한 견해 전달
김 지사 “사회갈등 근본적인 해결책은 교육에서 풀어야”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와 메디치미디어(대표 김현종)가 24일 도청 다목적 회의실에서 ‘청년, 추월의 시대를 추월하다’라는 주제의 포럼을 공동으로 개최했다. 최근 경남의 청년인구(19~34세) 순유출 규모는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2018년에는 1만1763명이던 것이 2019년에는 1만4056명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무려 1만8919명이 경남을 빠져나갔다. 경남도는 이같은 추세가 지역 인구 감소·지역 활력 감소 등 악순환으로 이어져 경남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청년 인구 유출 감소와 지속 가능한 경남을 위한 청년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날 포럼을 기획했다.

포럼은 강연 세션과 토크쇼 등 두 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경남을 포함한 부울경 청년 50명이 줌(zoom)으로 참여했고, 메디치미디어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청년에게 추월의 시대는?’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강연 세션은 거제 지역의 산업 변화와 시민들의 삶의 변화를 다룬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의 작가인 경남대학교 양승훈 교수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됐다.

양승훈 교수는 ‘동남권 산업도시의 청년 노동’을 주제로 산업도시의 청년 노동 실태와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이지현 ㈜시즐 대표가 ‘제조업의 스마트화, 스마트 팩토리로의 전환’을 주제로 제조업의 근본적인 전환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한윤형 작가는 근현대사를 통해 한국의 특징을 분석하며 변화된 한국에서 현대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했다.

이후 진행된 토크쇼는 ‘청년, 미래를 향해 쏘다’라는 제목 아래 김민희 톱클래스 편집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패널로는 김경수 도지사와 하헌기 유튜브 채널 ‘헬마우스’ CP, 김민섭정문정 작가, 천현우 청년 노동자 등이 참여했다. 하헌기 CP는 한윤형 작가, 양승훈 교수 등과 함께 80년대생의 시각으로 한국 사회를 들여다본 내용을 담은 '추월의 시대' 공동 집필진이기도 하다. 청년세대인 이들 패널은 세대와 젠더, 지역, 공정성, 다양성, 청년인구 유출 등 다양한 현안에 관해 토론하면서 청년들의 견해를 전달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 지사는 “갈등을 잘 해결해나가는 것이 그 사회가 갖는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사회이슈나 쟁점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힘은 교육에서부터 비롯된다”며 “사회적 현안을 학교에서 다루지 못하는 현실을 함께 풀어나가는 게 여러 가지 사회갈등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경남도는 지속 가능한 경남을 만들고자 지난 4월 청년인구 유출 감소 대응 추진단과 전문가 워킹그룹을 구성해 ‘청년 인구 유출 감소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청년인구 유출 문제의 해법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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