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두나 기자]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고조되면서 미국 신용등급 강등 경고음이 잇달아 들려오고 있다.

지난 2일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미국의 채무한도 상향 조정 실패시 ‘AAA’인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저 수준인 ‘D’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S&P는 지난 4월에도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S&P 국가신용등급 위원회 존 챔버스 의장은 30일 블룸버그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이 연방정부의 부채 상한을 높이는 데 실패하면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가장 낮은 D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연방정부의 부채가 많이 상환될 것으로 보여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챔버스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의회가 연방정부의 부채 상한 수준을 높이기 위한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 재무부는 8월 4일 만기가 도래하는 300억 달러 규모의 단기 국채를 상환해야 하지만 백악관 민주당 공화당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미국 경제의 디폴트 위기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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