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민주당 문학진 의원이 손학규 대표에 대해 30일 “정체성이 자꾸 의문시되면 야당 지도자나 차기 대권 주자로서 전반적인 신뢰도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방송 <열린 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정체성의 모호함이 한-EU FTA(자유무역협정)나 KBS 수신료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고 이같이 밝혔다. 

문 의원은 지난 28일 일본기자클럽 기자회견을 자리에서 손 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의 쿠릴 열도 방문은 당과는 전혀 관계없는 개인적인 행동이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이렇게 유감을 표시하며 “자신의 정체성과 입장을 명확히 정립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일본과 영토 분쟁이 있는) 쿠릴 열도를 어떻게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지 실상을 보러 갔다”며 국회 차원에서 쿠릴에 갔으며 독도 때문에 갔다고 분명히 했다. 여야 영수회담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민생 문제와 주요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 사항이 도출되지 않은 점은 문제”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김진표 원내대표가 여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왔다갔다한다는 지적을 받는 것과 관련해 문 의원은 “관료 출신이 가진 근원적 한계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며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는 점을 잘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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