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만 WHA 참가 관련… “가급적 많은 참여 중요”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외교부가 20일 대만의 세계보건총회(WHA) 참가와 관련, 각국의 이해관계가 반영되는 데 대해 “가급적 많은 액터(참여자)들이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혀 사실상 지지 입장을 드러냈다.

외교부 관계자는 2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대만의 WHA 참여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팬데믹 상황에서는 누구를 차별하거나 배제하는 것보다 가급적 많은 액터들이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만뿐 아니라 어떤 액터라도, 교황청이라든지 회원국 아니더라도 팬데믹 등 보건과 관련된 이슈는 다들 동참하는 게 중요하단 입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WHA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고의사결정기구로, 대만 정부는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옵서버 자격으로 WHA에 참석했지만 이후 자격을 상실했다.

중국은 그간 대만의 WHA 참여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며 반대하는 상황인 반면,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은 이를 지지하고 있다.

올해 제74차 연례회의는 오는 24일부터 6월 1일까지 화상 방식으로 열릴 예정인데, 대만의 옵서버 자격 참석 여부는 결의안을 통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