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 내부 전경(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천지일보 2021.5.19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 내부 전경(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천지일보 2021.5.19

공식 개관 2년반… 국내 예술계 명성 쌓아

2025년 말 대공연장·뮤지엄 등 2단계 완공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아트센터인천을 통해 글로벌 문화·예술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아트센터인천이 공식 개관 2년 6개월을 넘기면서 다채로운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문화 예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등 마중물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2단계 사업으로 진행중인 대공연장과 무지엄이 2025년 준공되면 IFEZ의 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문화예술도시 인천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트센터인천은 2600억원을 들여 2018년 11월 현재 운영 중인 1단계 콘서트홀( 연면적 5만1977㎡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 1727석)을 공식 개관했다. 

마에스트로가 지휘하는 손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된 아트센터인천의 외장은 컬러 노출 콘크리트 공법을 적용, 시간의 흐름을 견디도록 설계됐으며, 내부의 빛을 활용해 일관성 있는 경관을 구현하는 미디어 파사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콘서트홀은 바다를 형상화해 수려한 내부 공간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로비공간은 백자의 이미지로 예술의 순수함을 표현했다. 

콘서트홀은 빈야드와 슈박스 스타일 각각의 장점을 혼합한 객석 설계 및 측벽 반사음 효과의 극대화와 정밀한 소음·진동 차단 시스템으로 관객과의 거리는 좁히고 음악적 몰입감은 높였다.

2018년 11월 인천시립교향악단과 이탈리아 명문 악단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의 두 개관 공연 모두 티켓 오픈 1분 만에 매진,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으로 클래식 관객들의 큰 주목을 받았고, 2019년 3월에는 스페인 비주얼 아트 그룹 라 푸라 델스 바우스의 ‘천지창조’, 레자르 플로리상&윌리엄 크리스티의 ‘메시아’ 등을 무대에 올려 클래식계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트센터 인천 전경(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천지일보 2021.5.19
아트센터 인천 전경(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천지일보 2021.5.19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펜데믹 현상으로 해외 공연들이 대거 취소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온라인 생중계 공연과 방역수칙을 준수한 대면공연을 병행하는 등 총 52회의 공연을 추진, 약 7600명의 관람객과 13만명의 시청자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만났다.

현재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국내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한 기획공연들을 진행, 약 40회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으로 특히 대표 시리즈 공연인 ‘토요스테이지’ ‘마티네 콘서트’ ‘콘서트 오페라 시리즈’ 등은 티켓 오픈과 함께 관객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순항 중에 있다.

아트센터인천은 클래식 공연뿐만아니라 시민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예술교육 아카데미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카데미는 ▲성인 대상 문화강좌 ▲작곡을 통한 아이들의 창의적 예술교육 프로그램 ▲명사 초청 인문학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작곡 프로젝트 ‘꿈꾸는 음악가’는 오픈과 동시에 수강 신청 접수가 마감돼 어린이 예술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밖에 아름다운 외관과 건축미로 송도 국제도시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는 아트센터인천은 공연 대관 뿐 아니라 뮤직비디오와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촬영된 마마무 휘인의 뮤직비디오에 주요 무대로 등장했고, 송혜교 주연의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가 최근 아트센터인천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특히 SBS 드라마의 경우에는 아트센터 인천이 드라마 스토리 전개의 주요 무대인 패션회사 사옥으로 설정돼 감각적 영상으로 노출될 예정이다.

아트센터인천이 드라마 촬영 장소로 제공된 것은 지난 2019년 5월 KBS 2TV에 방영된 ‘단 하나의 사랑’, 지난해 8월 방영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아트센터인천 2단계 야경 조감도(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천지일보 2021.5.19
아트센터인천 2단계 야경 조감도(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천지일보 2021.5.19

아트센터인천 2단계 사업은 1단계 콘서트홀 옆 송도동 80-9번지 일대에 1515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뮤지엄을 건립하게 된다. 대공연장은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시설이고 뮤지엄에는 지상 5층 규모의 전시 공간과 근린생활시설 등의 편의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2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2단계 사업과 관련해 오는 2023년 상반기까지 중앙투자심사 통과와 사업 예산 확보를 완료하고 이후 건축협의, 실시설계 완료를 거쳐 오는 2023년 11월 착공, 2025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단계 개발주체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함께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아트센터인천 2단계 사업이 완공되면 클래식 음악 공연은 물론 오페라, 무용,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가능해져 시민들이 폭넓은 문화예술 향유 및 전시와 시설까지 갖추게 돼 세계 최고 수준의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앞으로 세계적 수준의 국제학교와 글로벌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IFEZ의 특장점, 그리고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 등을 적극 활용, 아트센터 인천을 세계인들이 찾는 글로벌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2단계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IFEZ를 글로벌 문화예술 도시로 도약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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