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근 한국에 도착한 주한미군 장병 10명과 미군 가족 2명 등 1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주한미군 사령부가 자택대기령을 27일까지 연장했다. 사진은 27일 서울 용산구 미군기지 입구.
[서울=뉴시스] 최근 한국에 도착한 주한미군 장병 10명과 미군 가족 2명 등 1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주한미군 사령부가 자택대기령을 27일까지 연장했다. 사진은 27일 서울 용산구 미군기지 입구.

라캐머러, 18일 인준 청문회

“조건부 전작권 전환 계속 유지”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폴 라캐머러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가 현재의 한미 연합훈련에 따른 준비태세 상황을 최우선 과제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라캐머러 지명자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특수부대를 활용한 북한의 비대칭 역량에 대한 질문에 “자신의 경력을 토대로 한국 방위태세에서 특별한 시야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모든 전쟁은 비대칭적”이라며 “한반도 유사시 공정한 싸움은 기대하지 않으며, 적들은 분명 그렇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미 연합군이 앞으로 북한의 행동에 어떻게 공세적 행동을 취해 억제할 것인지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라캐머러 지명자는 “한반도 방위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조기경보체계 유지가 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C4ISRT의 역할을 강조했다. C4ISRT란 기존 지휘, 통제, 통신, 컴퓨터, 정보, 감시, 정찰을 뜻하는 C4ISR체계에 ‘표적 타격(Targeting)’을 추가한 개념이다.

특히 “이와 연계한 장거리 고정밀 타격역량 확보는 한반도 내 전술뿐 아니라 작전 차원에서도 기동성 확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고, “두 번째 우선순위로 훈련과 준비태세를 꼽으며, 사령관에 임명되면 두 부문을 합동군 관점에서 최우선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 재개 여부에 대해선 “로버트 에이브럼스 현 주한미군사령관은 훈련의 규모, 범위, 양과 시간을 기준에 따라 시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어떤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지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또 “모의훈련 보다는 실제 훈련이 훨씬 나은 것은 사실이지만 연합훈련이 향후 북한과의 잠재적 협상 지렛대로 활용될 수 있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자신은 그런 결정에 따른 위험성을 어떻게 인지하고 감소시킬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대규모 연합훈련 유예 조치가 이미 상당한 준비태세 악화로 이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지상군의 실제 역량이 어떤 상황인지 점검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주한미군 내 아파치 실사격 훈련이 허용되지 않고 있는 문제를 잘 인지하고 있다”며 “향후 준비태세 약화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한국 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선 “조건부 전환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며 “이는 조건부 전환이 위험을 최소화하는 최적의 방안이라는 한미 두 나라의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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