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웅 의원이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 의원은 초선 의원 중 가장 처음으로 당권 도전을 했다. ⓒ천지일보 2021.5.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웅 의원이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 의원은 초선 의원 중 가장 처음으로 당권 도전을 했다. ⓒ천지일보 2021.5.17

“노동과 복지, 환경으로 가야”

“당에서 영남 홀대론은 없다”

“안철수에 신뢰줘야 합당 가능”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초선 당권 주자인 김웅 의원은 “당의 얼굴부터 바뀌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며 “옛날과 같은 방식으로는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난 4번의 선거를 경륜과 경험을 가진 분들이 이끌었지만, 계파 갈등과 공천 학살만 보여주며 참패를 당했다”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험과 경륜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김 의원은 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장악력이 없었음에도 4.7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작년 4.15 총선 때는 조국 사태로 인해 올해보다 상황이 더 좋았지만 패배했다”라며 “김 전 위원장은 우리 당이 옛날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승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 대선에는 정권 심판론이 먹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우리 당이 변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대선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당 혁신 방향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내 삶을 책임져주고 (민생에) 관심이 있는 정당’이라는 인식을 줘야 한다”면서 “우리 당의 방향은 노동과 환경, 복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상설 공관위를 만들어 계파 공천 차단 ▲다음 선거에서 다양한 분야의 인물 공천 ▲지방의회 포함 청년 30% 공천 ▲소상공인과 비정규 노동자 등에 대한 별도의 공천 트랙 마련 등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당 대표가 된다면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5.18을 포함한 과거사와 소외계층에 대한 막말은 중도층 지지의 방해요소”라며 “과거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중점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웅 의원이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 의원은 초선 의원 중 가장 처음으로 당권 도전을 했다. ⓒ천지일보 2021.5.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웅 의원이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 의원은 초선 의원 중 가장 처음으로 당권 도전을 했다. ⓒ천지일보 2021.5.17

일각에서 제기되는 ‘도로 영남당’ 프레임에 대해선 “두 부류가 의도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여당과 영남 외에는 정치적 기반이 없는 사람이 지역 감정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영남 홀대론이나 배제론은 우리 당의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우리 당의 본질이 영남이다. 적어도 우리 당에서는 영남은 안 된다는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당과 합당 문제의 경우 유불리를 따지니까 진전이 없는 것”이라며 “대의명분과 신뢰가 있어야 합당이 가능하다고 본다. 합당을 하겠다고 나왔던 사람들이 안철수 대표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라고 진단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에 대한 질문에는 “우선 다음 대선의 화두는 공정과 경제다. 아시다시피 경제는 우리 당이 잘한다”라며 “하지만 공정하고 정의로운가는 의문부호가 있다. 결국 공정을 가져와야 두 개의 축이 생기는 것이고 모두를 가진 사람이 윤 전 총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적어도 7월 안에는 국민의힘에 입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당이 새누리당이나 자유한국당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제와 외교 분야에서는 전문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게 좋다”며 “우리 당에 전문가들이 많기 때문에 그분들과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당 내부 대권주자의 지지율 제고 방안에 대해선 “우리 당 후보들 모두 장점이 많지만, 아무도 알리고 있지 않는 실정”이라며 “당의 조직력을 총동원해서 강점을 홍보하고 스타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웅 의원이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웅 의원이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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