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영국발 199건, 남아공발 18건, 브라질발 1건, 인도발 29건

주요변이 1113명, 역학적 연관 사례 1457명, 총합 2570명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지역이 확대되고 집단감염 사례 증가와 인도 교민 입국자 증가에 따라 인도 변이 사례 증가(29건) 등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위험이 증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주간 확진자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247건의 주요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감시 강화를 위해서 관련 분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 간 외국의 분석 목표치인 5%보다 4배 정도 많은 21.2%의 유전자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총 유전자 921건 중 247건이 변이로 검출돼 검출률은 26.8%로 나타났다. 이는 확진자 10명 중 2~3명꼴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나타난 것이다.

변이 검출량은 지난 주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쉽게 낮아지지 않음을 방역당국은 우려했다.

이 단장은 변이 바이러스 검출량이 쉽게 낮아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게 되는 배경은 사람에게 좀 더 진화를 잘 한 타입으로 본다”며 “바이러스의 세계에서도 적자생존과 같은 법칙들이 존재하는데 사람에게 조금 더 전파를 용이하게 되고, 전파를 한 이후에 생존성도 높은 바이러스들이 주로 살아남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우점종이라고 얘기를 하게 되는데, 변이 바이러스가 어떤 특정한 집단 내에서 한번 우세를 점하게 되면 그보다 더 뛰어난 적응성을 가진 바이러스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계속 우세를 진행하려는 경향이 관찰된다”고 덧붙였다.

주간 변이바이러스 추가 확인 현황. (제공: 중앙방역대책본부) ⓒ천지일보 2021.5.18
주간 변이바이러스 추가 확인 현황. (제공: 중앙방역대책본부) ⓒ천지일보 2021.5.18

유형별로는 영국형 변이가 199건으로 가장 많았고 남아공 변이가 18건, 브라질형 변이가 1건, 인도형 변이가 29건이었다. 이 중 인도형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최근 영국 등 해외 각국에서 확산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주요 변이로 분류(5월 11일 기준)해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인도에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그간 확진자 수가 폭증했다. 현재는 다소 가라앉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동안 소강상태를 보여왔던 대만, 베트남과 같은 아시아권에서 최근 발생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확산 비중이 점차적으로 증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교민들이 국내로 입국하면서 인도 변이 검출량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지난 4일부터 총 6차에 걸쳐서 인도 재외국민 총 1039명이 입국했으며 현재까지 검역단계에서 15명, 시설 내 격리단계에서 23명으로 총 38명(3.2%)이 확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4일 1차 172명 입국(확진 3명), 7일 2차 204명 입국(10명), 9일 3차 164명 입국(10명), 12일 4차 183명 입국(7명), 13일 5차 138명(1명), 15일 6차 178명(7명)이다.

이 중 임시생활시설 격리 7일이 경과한 2차, 3차 입국자의 경우 시설 퇴소 전(6일차) 진단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된 332명(2차 169명, 3차 153명)은 자가격리로 전환돼 격리해제 전(13일차)에 한 번 더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입국한 인도 재외국민은 현재 7개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 중이며, 1차 입국자와 동일하게 검사 등 방역조치가 시행된다.

현재까지 재외국민에 대한 변이 바이러스 검사 결과, 4명(1차 1명, 2차 2명, 3차 1명)의 인도 변이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인도발 변이뿐만 아니라 주요 변이 바이러스가 다수의 지역에서 집단감염사례나 개별사례에서 발견되고 있다.

영국 변이는 울산, 경남 사천, 경기 성남·광주 등, 호남권(광주, 남원·완주), 충청권(청주), 경북권(경주, 상주)에서 발견됐으며 남아공 변이는 부천시 요양시설 집단감염, 산발사례를 통해 확인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주요 변이 확정사례는 1113명이며, 역학적으로 연관된 사례는 1457명으로 총 2570명의 국내 주요 변이 바이러스 사례를 확인했다. 추가로 그 외 기타 변이 바이러스는 ▲캘리포니아 552건 ▲뉴욕 14건 ▲영국·나이지리아 9건 ▲필리핀 6건으로 현재까지 총 581건을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유행지역에 ‘중앙·지자체 간 합동대응팀’을 구성하고, 변이 바이러스 분석과 접촉자 범위 확대 등 집중관리를 통해 지역확산을 차단하는 등 방역관리 강화를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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