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지경위 전체회의서 답답한 심경 토로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29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자신의 답답한 심경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지난 12월 중순 동반성장위원회 설립 이후 열과 성을 다해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자부한다”며 “대기업은 과거보다 (대중소기업 관계에) 조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반발이 많고, 정부는 나 몰라라 하고 언론도 무관심해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경제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가 지경위 회의 도중에 들어온 정 위원장은 “가장 큰 애로는 예산과 인력”이라며 “인력이 부족하고 정부예산도 거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이 낸 돈을 쓰니까 부끄럽다”며 “내년 예산이 정부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의원들이 (예산을) 배정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동반성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한다”며 “열과 성을 다할 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적합업종 제도에 과징금 등의 강제조항을 두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시장경제를 해치지 않으면서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적합업종이 결정된다면 사회 여론에 의해 (대기업이) 오랫동안 버티지 못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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