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문식 기자]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출마한 7인은 ‘한나라당 위기론’이 나온 원인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천지일보>가 전대 후보자 7명을 상대로 실시한 서면인터뷰에서 원희룡(3선) 후보는 “국정운영의 무한책임을 지는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에게 화합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영세(3선) 후보는 “민생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개헌논쟁, 당권-대권분리 논쟁 등 정치적 이해관계에 매몰된 채, 정작 정권을 맡기고 다수당의 의석을 준 국민의 삶과 생활문제에 눈감고 있었기에 위기가 온 것”이라고 봤다.

홍준표(4선) 후보는 “관료조직화 되어 있고 또 무사안일에 빠져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당을 혁명적으로, 총선 비상체제로 개편하는 것이 한나라당이 첫째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남경필(4선) 후보는 “나라와 공동체를 위해 어려운 중소기업, 자영업자, 서민을 위해 고민하지 않고 자기들만 더 잘나가겠다고 하는 태도가 정부와 한나라당을 위기에 빠뜨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진(3선) 후보는 “지금 한나라당은 정치의 과잉, 정책의 결핍에 빠져 있다”며 “계파갈등과 리더십 부재가 정치 과잉이라면 소통부재와 방향상실은 정책의 결핍”이라고 분석했다.

유승민(재선) 후보는 “한나라당이 그동안 국민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어려운 국민의 편에 서지 못해 위기가 왔다”고 밝혔다.

나경원(재선) 후보는 “책임 있게 대한민국을 지키고 이끌어가라고 국민 여러분께서는 한나라당에 많은 지지와 큰 기대를 보내 주셨지만, 잘못된 인사, 공약의 번복과 불이행, 원칙의 부재 가운데 중심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함에 따라 그만큼 아쉬움과 실망감도 더 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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