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민심 구애 경쟁 치열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야 대권주자들이 5.18민주화운동 41주기를 앞두고 광주로 총출동했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모양새다. 전국 단위 주요 선거에서 호남 표심이 핵심 변수가 됐다는 점에서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빅3’는 호남 민심 잡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여권 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날 이세종 열사의 추모행사에 참석했고, 이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 5개 구청장과 간담회를 연다.
전주부터 호남을 방문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전날 광주에 도착해 “오늘부터 광주에서 봉하까지 검찰개혁, 언론개혁 민주주의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전남 여수와 순천을 방문한 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앞서 지난 13일부터 광주에서 3박 4일 일정을 소화한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꺼낸 데 대해 사과하고 개헌을 제안했다. 사실상 이 전 대표가 대권 도전을 선언한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에서 열리는 5.18 관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여기에 민주당 박용진·이광재·김두관 의원과 양승조 충남지사 등도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야권 대선주자 중에선 원희룡 제주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이 각각 16일과 전날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 있는 역사”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성일종·정운천 의원이 보수 정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5.18 관련법 통과 공로를 인정받아 전날 5.18 추모제에 초청받았다.
성 의원은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목숨 바친 5.18 민주유공자와 유족분의 민주화 정신을 계승해 국민통합의 새 시대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 지도부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등 여야 지도부는 이날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하고 민주열사 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야당 대표 자격으로 기념식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