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오는 20일 임시 개방하는 ‘해운대수목원’ 전경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1.5.17
오는 20일 임시 개방될 부산시 ‘해운대수목원’ 전경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1.5.17

각종 편의시설·휴식공간 제공

주차료·입장료 없이 개방키로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시가 오는 20일 쓰레기 매립장에서 친환경 수목원으로 탈바꿈한 ‘해운대수목원’을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해운대수목원은 과거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해운대구 석대동 24번지 일원이 친환경 수목원으로 탈바꿈한 곳으로 전체 면적이 62만 8275㎡(약 19만 평)에 달한다. 이는 부산시민공원(14만 평)의 1.4배 규모다. 총사업비 840억원이 투입된 해운대수목원은 오는 2025년 준공될 예정이다.

해운대수목원이 들어선 석대 쓰레기 매립장은 지난 1987년~1993년까지 약 6년동안 악취·침출수·유해가스 등으로 대표적인 혐오시설이었다. 이에 시는 지난 2009년 5월 산림청의 수목원 타당성 심사를 거쳐 2010년 2월 조성계획을 수립했으며 2017년 5월 1단계 구역에 대한 공사를 마쳤다.

이번에 우선 개방되는 공간은 치유의 숲(41만 4864㎡)과 주차장 655면(24만 556㎡) 등 약 13만 3000평 면적이다. 치유의 숲에는 느티나무를 비롯한 634종의 수목 19만 그루를 심었다.

이외에도 화장실과 정자, 의자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으며 당나귀·양·염소 등에게 먹이 주기 체험 등이 가능한 작은 동물원도 준비돼 있다.

시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실내생활에 지친 시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하도록 입장료와 주차료 등을 받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사업이 완료되는 2025년 이전에 완공된 구간들을 임시 개방해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산책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시개방 시점은 오는 20일 오전 10시부터이며 9월까지는 예약을 통한 단체관람만 허용된다. 이후에도 평일 주간에만 개방되며 예약은 부산시 통합예약시스템에서 하면 된다.

시는 내년부터 수목원의 핵심 시설인 온실과 관리사무소, 전시원 등 건축사업의 실시설계를 추진해 2023년 6월 공사에 들어간다. 2025년 5월경에는 모든 공정을 마쳐 해운대수목원을 완전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이준승 부산시 환경정책실장은 “이번 임시개방 동안 관람객들의 이용 패턴 등을 세밀히 살펴 문제점과 보완점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며 “해운대수목원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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