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이용 계획도.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 ⓒ천지일보 2021.5.17
토지 이용 계획도.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 ⓒ천지일보 2021.5.17

 

[천지일보=김정자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LH 러시아 법인’ 설립을 위한 경영심의회를 완료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7월 내에 ‘LH 러시아 법인’이 설립되고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예정인 제9차 동방경제포럼과 연계해 오는 9월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 인근에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할 50만㎡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LH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극동개발공사와 사업추진 이행력 확보를 위한 이행약정을 체결한바 있다

약정에 따라 ‘LH 러시아법인’ 은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로부터 연해주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 내 국유지를 임차받아 단지조성 공사를 실시해 입주 희망 기업에 제공한다.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는 전기, 상수, 가스 등 외부 기반시설 설치를 책임지게 된다.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은 입지가 우수하고,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투자유치를 위해 각종 세제 혜택을 마련해 기업들의 인기가 높다. 주변에 연방고속도로(A370)가 있고, 시베리아 횡단열차(TSR)의 출발점으로 항만, 공항이 인접해 있다. 선도개발구역에 입주할 경우 외국인 근로자 노동허가 면제, 세제 혜택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LH는 수요분석을 위해 4차례의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러시아 진출 희망 기업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기업들은 연해주 지역으로 진출 의향이 가장 높았고, 연해주 경제협력 산업단지 유상공급면적의 165%에 해당하는 기업 입주 의향서가 접수돼 LH는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우리 기업으로는 삼성, LG, 롯데(모스크바), 현대·기아(상트페테르부르크)가 러시아에 진출한 상태다. LH 연해주 산업단지 개발이 완료되면 연해주 지역으로의 우리 기업 진출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수산물 가공업체 등은 산업단지 입주 시 관세 면제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LH는 9월 동방경제포럼에 맞춰 기공식을 개최하도록 후속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주재원(1명)을 현지에 파견해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다음 달 러시아에서 LH 실무단과 러시아 정부 및 극동개발공사 관계자와의 미팅도 가질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정부가 추진하는 신 북방정책의 핵심사업인 만큼 현지법인 설립 등 향후 일정을 신속히 추진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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