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연합뉴스) 28일 청주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후보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후보 7명이 28일 청주 선프라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충남·충북권지역 비전발표회에서 지역사업을 발표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후보자들은 충청권 지역사업 확충을 약속하며 내년 총선에서 충청권 승리를 장담했다. 특히 당권후보들은 대부분 세종시와 과학벨트 사업을 언급하며 충청민심의 지지를 호소했고 일부는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박근혜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간접적인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남경필 후보는 “저는 2009년 9월 20일 ‘세종시 원칙 지켜야 한다’ ‘원안 플러스 알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어 박 전 대표도 ‘원안 플러스 알파’를 이야기했다”면서 박 전 대표를 언급하는가 하면 “대통령이 충청도민을 가지고 장난을 쳐서 자존심을 다치게 했다”고 현 정권을 비판하기도 했다.

권영세 후보는 “세종시를 수정하자고 했던 분, 박 전 대표를 비판한 분들이 다시 당대표가 되겠다고 한다”면서 “이들이 책임져야 한다. 확실하게 표로 심판해서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세종시 수정론자들에게 포문을 열었다.

박진 후보는 “충청권은 글로벌 마인드와 세계 첨단 마인드로 무장해 중국과 당당히 어깨를 겨누고 세계로 진출해야 한다”면서 “당 대표가 되면 충청도를 세계적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원희룡 후보는 “세종시와 과학벨트를 제대로 추진하겠다”면서 “당 대표가 되면 범보수를 결집시키는 정치연합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홍준표 후보는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밑으로 내려갈 데까지 내려간 충청권의 내년 총선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책사업도 이제 우여곡절 끝에 안착된 만큼, 앞으로 당협위원장들을 모시고 충청권의 민심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는 “7명의 후보 중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에 찬성한 사람은 나밖에 없다. 정치적 논리를 따지지 않고 행복도시를 지켜냈다”면서 “평소에 박 전 대표를 타박하다가 선거를 앞두고 이러는 분을 믿을 수가 있겠느냐”면서 자신이 친박계임을 과시했다.

나경원 후보는 “과학벨트 당론을 바꾸는 것은 책임 있는 행동이 아니라고 강력히 얘기했다”면서 “세종시와 과학벨트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