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보건소가 지난 15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요양보호사 등 요양 분야 종사자·이용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6
진주시보건소가 지난 15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 시민 대상 무료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진주시는 방역대응에 대해 사실확인을 하지 않고 발언하는 일에 대해 최일선에서 감염위험과 추위와 싸우며 확산방지에 심혈을 기울이는 의료진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일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천지일보 2020.12.16

“인구대비 비율 전국 35번째”

“다수 발생, 사회관계성 원인”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최근 진주시의원 등 일각에서 ‘전국 인구대비 코로나 확진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라고 주장하자 진주시가 자료를 내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진주시에 따르면 인구대비 확진자 비율은 지난 11일 기준 0.35%로, 이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최고가 아닌 35번째에 머무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에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는 표현은 진주시민과 방역 현장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방역관계자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라고 밝혔다.

다만 진주시는 “현재 진주 코로나 확진자 수는 1235명으로 경남도 내에서 가장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확진자 수가 많은 만큼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 건수도 70건으로 도내 전체 건수 186건의 38%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28일 진주에서 열린 질병관리청 주관 컨설팅에서 방역관계관이 “오래된 도시는 인맥 관계가 복잡하고 다양해서 감염 차단이 매우 어렵다”라고 언급한 내용을 두고 “진주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가 드러나는 설명”이라고 분석했다.

시 분석에 따르면 진주는 1300년의 역사가 있는 도시인 만큼 지역 내 사람 간의 관계가 매우 밀접하다.

시는 한 예로 지난달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통영 식품공장 집단감염 사례에서 진주와 통영의 근로자들이 한 공장에서 근무했지만 진주 거주자만 확진된 사례를 들었다. 당시 통영지역 거주 근로자 중에서는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

같은 작업환경에서 진주 사람들만 확진된 배경에는 오래된 도시 특유의 사람 좋아하는 사회관계성과 담소문화가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러한 문화는 평상시에는 서로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만 코로나 시국에는 자칫 서로를 감염병의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며 “코로나 치료제가 없는 현시점에서 최선의 방역은 ‘시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에게 만남 자제, 마스크 착용, 아프면 검사받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준 진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완치자 1171명을 포함해 총 1235명, 자가격리자는 468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